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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들을 향한 각계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교계에서도 스님들이 앞장서 특정 대선 후보들을 공개 지지하고 있어, 자칫 현실 정치 참여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직한 '108불교 특보단'이 불교 신도 3천명의 문재인 후보 공개 지지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종교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오영훈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불자들의 선언문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희선 더불어민주당 '108불교 특보단' 공동상임대표: 우리는 5월 9일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켜 새 대통령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국민과 불보살님 전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공개 지지선언에는 주요 종단의 스님 108명도 동참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습니다.

지난 24일에는 한국불교종단연합회란 이름의 군소 종단 연합체가 진정한 정권교체를 희망한다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문 후보는 다음달 3일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봉축 메시지를 전하기로 해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영훈 민주당 종교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직전이든 5월 3일 당일이든 부처님오신날과 관련된 메시지를 (문재인 후보가)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남 불교종단이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전국 불교인 출가 수행자 일동'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12명의 스님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목탁 스님/국제불교조계종 종정: 안철수 후보를 통해 낡은 정치와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 대한민국과 불교 미래 희망을 열고자 염원합니다]

하지만 종교인이 중심이 된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유권자 권리 차원의 행보를 넘어 정파적 이해관계에 매몰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정치권의 화합과 상생에 길을 제시하고,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투표 독려 같은 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종교가 할 일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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