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업 불황에 일감부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의 노사가 손을 잡고 초대형 선박을 수주하는 등 어려움 타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싱가포르 현지에서 경영진과 노조 유영창 지회장이 함께 참석해 싱가포르 선사인 센텍마린(Sentek Marine)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주한 선박은 원유 30만t을 실을수 있는 초대형으로 최첨단·친환경 사양을 채택해 건조되며, 2019년 인도될 예정이며 선사 측이 같은 선형의 선박 2척에 대한 발주 가능성도 옵션으로 포함해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수주 계약식에서 노조측 유영창 지회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은 노사관계가 안정돼 품질과 납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 조합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수주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일감부족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연말 노사합동으로 선주사에 감사 편지를 보내거나 연월차를 활용해 휴무에 동참하기로 하는등 회사 경영난 타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노조의 수주 지원으로 선주는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생산 현장은 한결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 9척, 6억6천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