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양창욱(이하 양) : 경기대 국제정치학과 김홍국 겸임교수님과 함께 대선정국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홍국(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오늘 새벽에 사드 배치가 전격 이뤄졌는데 이게 대선정국에 변수가 될까요?

김 : 일단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겁니다. 최근에 대선 관련해서 안보 이슈가 상당히 화두가 되고 있고요. 특히 홍준표 유승민 두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안보문제는 어제 저녁에 있었던 4번째 토론회에서도 얘기가 됐었죠. 그런 측면에서 일단은 화두가 돼 있는 상황에서 사드를 전격적으로 배치한거고요. 다시 말해서 차기 정부 대통령이 사실은 13일 밖에 안남았는데, 13일 후면 새 대통령이 탄생하는데 그 전에 진행을 하겠다, 다시 말해서 차기 정부에서 어떤 정책적 선택을 하기 이전에 완전히 상황을 종료시키겠다는 흐름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진보진영 후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이슈는 굉장히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양 :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은 아니잖아요?

김 : 반대는 아니지만 국민의당에서 성명이 나왔죠. 이렇게 전격적으로 절차를 밟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안 된다... 다시 말해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기에 대해 설사 불필요하더라도 환경영향평가라든지 실제 관련된 절차를 다 밟을 예정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일단, 다 무시가 됐다고 보는 거죠.

양 : 절차상의 문제들. 맞아요. 환경영향평가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김 : 그렇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후보들로서는 이 부분을 놓고 남은 두 차례 토론회가 있는데요. 경제분야, 사회 토론회지만 이 부분에 대해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고요. 유세 과정에서도 아마 큰 이슈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 : 그렇군요. 후보단일화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게 당사자들은 다 안 하겠다고 하는데 왜 불씨가 아직까지 살아 있는 겁니까?

김 : 그렇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곳은 바른정당 아니겠습니까? 오늘 보수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단일화 관련 회의에도 바른정당만 참여를 했습니다. 다시 말해 바른정당의 경우는 지금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나 바른정당 지지율이 한 자리수 그것도 뭐 2내지 5%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이대로 대선이 진행될 경우 사실상 국고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최소한 10%이상을 득표를 해야 과반수를 보전을 받고 15%이상 득표를 해야 전액을 보장받는데, 그렇다면 이...

양 : 그러니깐 10%도 득표하지 못하면 한 푼도 못 돌려 받는다는 거죠?

김 : 그렇죠.

양 : 이렇게 되면 당이 파산해 망할 수도 있겠네요, 돈 때문이라도.

김 : 그럼요. 재정적인 측면이 그렇고요. 그리고 당장 내년에 지방선거를 치뤄야 되는데 이런 지지율로는 사실은 하기 어렵다... 물론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보수의 중심이 되겠다는 입장으로 완주 의사가 강하지만 다른 정치인들, 의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 물밑관계에서 접촉을 하면서 이해가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연대를 했을 때 단일화를 했을 때 바로 효과가 안철수 후보에게로 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호남지역에서 반박을 하거나. 이럴 경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도리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자발적인 단일화를 통해서 대선 이후의 정책연대 이런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본가로 돌아와라, 우리가 훨씬 지지율도 높고 본가다, 이런 입장입니다. 반면 다른 진영에서는 소극적이고요. 그러나 현재 남은 13일 기간 동안 남은 변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단일화가 굉장히 중요한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3당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계속 논란이 될 겁니다.

양 : 네, 그 상황은 알겠고요. 지금 교수님이 보시기에 결국 유승민 후보가 만약에 하게 된다면 어느 쪽하고 할 가능성이 제일 커 보입니까?

김 : 일단 하게 되면, 사실은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사실은 더욱 더...

양 : 아, 홍준표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와 할 가능성이 더 크다, 왜요?

김 : 네, 그렇죠.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 쪽은 아무래도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세력과 단절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이런 측면과 더불어서,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대통령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의 자유한국당은, 사실 집권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연대라는 것은 플러스 효과를 내야하기때문에 그렇죠. 그런데 유승민 후보, 본인은 완주 의사를 놓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밑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논의가 물론 진행되겠지만, 단일화는 사실 성사되기 어려워 보이고 벌써부터 동력을 잃은 측면도 있습니다.

양 : 아, 그런 측면도 있군요. 단일화를 안하면 필패(必敗)기때문에 단일화가 마지막 승부수라는 얘기도 많던데, 여하튼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문재인 후보 40%대, 뭐 안철수 후보 20%대, 또 홍준표 후보 10%대 이렇게 지지율이 고착화 되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이건 맞습니까?

김 : 고착화 되고 있다고 보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하락하고 있는데, 특히 TV토론에서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함에 따라, 큰 역할을 못하면서 겨우 따라가는 일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마지막 전까지는 몇 가지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고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진보층이 견고하게 결집하면서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또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 특히 색깔론이라든가 보수층의 심리를 자극하는 여러 가지 적극적인 TV토론 발언 등을 통해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홍준표 후보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데요. 그러나 과연 샤이보수층, 다시 말해서 숨은 보수층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을 때와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을 때 상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략적 투표를 놓고 고심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 : 샤이보수들이?

김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에 있었던 여러 가지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그동안 투표할 의욕을 잃었는데요. 한동안 안철수 후보쪽으로 이동을 했다가 다시 부동층이 됐습니다. 현재 부동층이 20에서 30%대, 지난 대선 때도 30% 정도가 이 시기에 부동층이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수 성향의 부동층이 움직일 가능성, 이 부분을 놓고 역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두 차례 TV토론이 남아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연대론들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변화의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양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김 : 네, 감사합니다.

양 : 경기대 국제정치학과 김홍국 겸임교수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