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총회 결과와 발언록

한나라당은 25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15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과 총리 인준안 처리 문제를 논의해 국회법에 따라, 즉 원칙대로 처리하기로 결정함.

즉 의사결정 변경동의안을 먼저 처리하고, 특검법을 처리한 뒤 총리 인준안을 처리하기로 함.

이에 앞서 정균환 총무는 국회의장실에서 " 오늘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주면 내일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기자들 앞에서 선언하겠다. "고 이규택 총무에게 말함. 그리고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에게 " 오늘
동의안을 처리하면 내일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겠다. 물리적으로 막지 않겠다. "

이를 두고 한나라당은 의원총회 전에 최고위원와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민주당의 입장에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짐. 이어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짐.

한나라당 의원총회 주요 발언록

홍준표 : 노무현 정부도 원칙과 소신을 강조했다. 우리도 국회법과 원칙대로 총리
임명동의안과 특검법을 처리하자. 만일 국회법대로 하는데, 깽판(박종희 대변인이
이를 훼방으로 고쳐달라고 요청함)치면 민주당 책임이다.
국회에서 인사안을 먼저 처리하는 관행은 없었다. 우리가 총리인준안 부결시켜도,
그것은 김대중 정권 출범 초기와는 다르다. 이 정권은 민주당 2기 정권이기 때문에 장관이나 국정원장 등의 유임이 있기 때문에 국정공백은 없다. JP와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발목잡기가 아니다.

심재철 : 특검법은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총리인준안과 관련해)우리 당은
병역문제 때문에 피눈물을 흘렸다. 대통령과 총리가 다른게 뭐냐? 본인과 형,
아들까지 군대 안간 도덕적 흠결이 있다. 통과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김용균 : 우리 당은 민주당에 두 번 속은 전례가 있다. 이번에 속으면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바보 취급당한다. 특검법을 먼저 통과시키고 동의안을 처리하자.

김부겸 : 고 건 총리에 대한 반대입장은 이미 밝힌 바 있다. 특검법에 대해서는
당론 채택은 바람직하지 않다. 역대 정권에 비밀교섭이 다 까발려졌는지 되돌아
보자. 우리가 정말 북에 간 돈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DJ에 대한 화풀이 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두 개의 사안을 연계 처리하다가 국회가 파행되면 우리
당 책임으로 될텐데.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해보자.

이해구 : 특검의 기간이 짧은데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우려해 양보했다. 이 사건
핵심은 국민 세금으로 북한이 핵을 만든 문제다. 당리당략이 아닌 국익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대북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안상수 : 토론 필요없다. 왜 저쪽의 말 한마디에 흔들리나. 온 국민이 열망하는
특검법안에 우리 당 전원이 찬성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영춘 : 특검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오늘 의사일정 변경안을 국민들은
연계와 구태의 정치로 본다.
오늘은 새정부 출범하는 날이다. 민주당 제안에 성실히 협상하는 모습 보이고
4월에 해도 되는 것 아니냐.

이규택 : 특검법과 총리인준안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