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매관매직' 등 혐의로 구속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검찰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7일부터 어제까지 나흘 연속으로 고 씨를 소환했지만, 고 씨는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고 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처음으로 폭로하고, 수사에 협력한 자신을 검찰이 부당하게 대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는 인천본부세관 이 모 사무관에게서 '친한 선배 김 모 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습니다.

고 씨의 변호인단은 "검찰이 20∼30분에 겨우 질문 1∼2개를 하는 수준으로 신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소환을 빙자한 괴롭힘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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