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화) 8시 뉴스광장용 앵커멘트>

이라크전에 대한
유럽 주요 국가들이 반대입장을 분명해지면서
미국의 입장이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박관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EU회의)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간에 갈등 양상 마저
보이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서 오늘 EU, 즉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렸죠.

(답변 1)
1. EU, 즉 유럽연합은
오늘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전과 관련한 외교 안보정책을 논의했습니다.

2. 오늘 회의는
이라크전에 대한 회원국간의 상이한 입장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3. 현재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는
이라크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는
미국의 입장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4. 그러니까, 프랑스와 독일 등은
전쟁 보다는 사찰을 강화해서 이라크 무장해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 반면에,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전쟁 불사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6. 따라서, 오늘 회의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는데 회원국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회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2-유럽 주요국가 이라크전 반대)
프랑스와 독일이
이라크전을 반대하고 있는데
시라크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면서요.

여기에, 영국도 전쟁 회의론을 표명한 모양인데, 어떻습니까?

(답변 2)
1.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무력 공격을 허용하는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프랑스는
그동안 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지만
시라크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3. 독일 역시 정부 대변인 입을 통해서
전쟁을 반대한다는 기존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4. 러시아도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는데,

5.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유엔 무기사찰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6. 이런 가운데
현재 걸프지역에 4만여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미국과 같은 편에 서 있는
영국 조차도 이라크전 회의론을 표명했습니다.

7.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반전 평화시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라크전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3-이라크 전쟁 늦춰지나)
국제사회의 반전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이라크전이 어렵지 않은가 하는
전망이 있어요.

그럼에도 미국은 전쟁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답변 3)
1. 이라크전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이 부정적으로 전개되면서
유엔 차원의 군사 제재는 물론이고
미국의 독자적인 전쟁론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2. 미국은 여전히 임전 불사의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오히려 또 다른 외교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여기에 유엔 무기사찰단도
사찰 기간 연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4. 아울러, 영국의 입장 선회도
이라크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던져 주고 있고
국제사회의 반전 평화시위도 미국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쟁을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6. 즉, 일단 전쟁을 해 놓고
유럽 등 우방국들에게 미국이냐,
아니면 이라크 후세인이냐 라는
양자택일을 강요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7. 이처럼 이라크전에 대한
전망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인데
유엔 사찰단의 3차 보고가 오는 28일 이뤄지기 때문에
이 때까지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지 않겠는가 하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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