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보물 제415호인 '경주 기림사 건칠보살반가상'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조선 초기 불교미술사의 기준이 되는 작품으로서 건칠 기법으로 조성된 경주 기림사 건칠보살반가상을 오늘부터 특별 공개에 들어갔습니다.

건칠 기법이란 나무로 골격을 만든 뒤 삼베를 감고 그 위에 옻칠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으로 그 과정이 까다로워 남아 있는 예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림사 건칠보살반가상은 16세기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눈·코·입 등이 단아하게 묘사돼 보살상의 특징 있는 얼굴을 만들어 냈고, 가슴 부분에 있는 독특한 띠매듭은 조선시대 나무로 만든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이국적이고도 단아한 상호와 세련되고 간략한 옷 주름의 표현, 균형 잡힌 신체의 표현을 통해 당대 최고의 장인이 조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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