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실장 브리핑 (비보도)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지 않고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계속 시간을 끄는 듯한 인상이다.

라이스 백악관 보좌관은 주변 국가들과의 이해 관계 때문에
북한과 쌍무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주변국들은 모두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대화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런 발언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핵문제를 쌍무 대화로 풀어야하나,다자 대화로 풀어야하느냐는
사실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자간 방식을 살리면서도 그 속에서 쌍무 대화의지로 살려야하며
다자간 대화속에서 양자 협상을 어떻게 잘 녹아들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정일 후계자로 차남 김정철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직 시기 상조고 일본 언론들이 유난히 후계 구도에 집착하는데
현재 북한은 체제유지와 생존이 급하기 때문에 그런 논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임동원 특사와 김정일이 면담을 못한 것은
북한의 옵션과 의지가 너무 많이 노출될 우려가 있었고
우리 정부 입장이 미국의 생각을 토대로 북한이 먼저 움직여야한다는
의견이어서 이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판단된다.
또 특사라고 다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2.금강산 육로시범 관광 뒷얘기

역사적인 금강산 육로 시범 관광단에는
도올 김용옥,선동열,이장희 교수,임백천,송훈석 의원,
박용길 장로,조홍규 관광공사 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

김용옥은 문화일보 기자답게 취재에 열심이었으나
다른 기자들과 달리 현대측으로부터 명사 대접을 받고
정몽헌 회장과 독대하는 등 튀는 행동을 보여
현대아산과 통일부 기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이를 의식한 듯 도올은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육로관광 기념식에서 이번에는 기사를 안쓸테니
기자 여러분들 걱정 마십시요라고 말하기도...

정몽헌 회장은 마침 대통령의 해명이 있는 직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입장 정리가 덜됐다며
피하다가 첫날밤에는 다음주에 입장 발표하겠다고 했고
다음날에는 일요일날 발표하겠다고 해..

이는 해명이 늦을수록 청와대와 말을 맞췄다는 의심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김윤규 사장은 14일밤 기자들과 술을 마시면서
연신 대북 송금문제를 너무 의혹의 시선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대북 사업권의 대가였고 모든 내용을 전부 까발겨서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반문...

김 사장은 이번 행사 기간에 눈물을 자주 흘려
돌아가신 왕 회장을 떠올려서 그렇다고 본인이 해명했으나
수지 타산이 안맞는 금강산 관광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입장을 한탄하는게 아니냐고 일부 기자들이 분석하기도..

선동열은 일체의 인터뷰를 거절한채 조용히 은신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

육로관광에 참여한 각계 인사들은 북방 한계선을 지나
비무장 지대를 넘어갈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겠다고 하면서도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도로를 통해 북한땅을 밟자
싱겁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청와대 박성훈 통일비서관과 김원수 비서관은
통일부 일원으로 참가했는데 박 비서관은
대북 송금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대선전에 그렇게 공세를 취했는데도
별로 나온게 없었고 결국 대선에서 지자 송금문제를
더 물고 늘어지지 못한게 억울해서 다시 공세를 취하는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외교부 대표로 육로관광에 참여한 박윤준 정책총괄과장은
럼스펠드 장관이 주한미군 감축 얘기를 한게 마음에 걸린다며
새 정부에서 잘 협상해야한다고 말해...

박 과장은 노무현 당선자가 전쟁만은 안된다고 발언한데 대해
미국이 모든 옵션과 선택방안 가운데 마지막 수단으로
군사행동을 상정하는 것이고 아직 구체화 단계가 아닌데
우리가 성급하게 이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면서..

노 당선자가 말을 솔직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외교적 수사도 쓸줄 알아야한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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