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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늘] "문재인, 김종인한테 삼고초려 안하겠지만 해도 안돌아온다" "안철수, 유치원공약-TV토론-김미경-39석으로 주춤""돈은 현실... 유승민, 돈 때문이라도 끝까지 못갈 수 있다"
양창욱 | 승인 2017.04.18 23:05

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양창욱(이하 양) : 이제 대선이 21일 남았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데 지금의 대선정국은 어떻게 바라 봐야 할까요?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허성우(이하 허)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이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는데 지지율 변화가 좀 보이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허 : 지금 현재로써는 지지율 변화가 크게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40% 전후에서 지지율이 어떻게 보면, 박스권에 묶여 있지 않습니까?

양 : 묶여 있죠.

허 : 이거는 뭐냐하면 경선과정에서 사실 문재인 후보가 35% 박스권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 문재인 후보, 안희정 지사, 또 이재명 시장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전부 53%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경선승리 이후 지금은 적어도 50% 전후에서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40% 초반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뭔가...

양 : 한 13% 정도가 날아 갔군요.

허 : 그렇죠. 지금 뭔가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양 : 어떻게 하면 그 확장성을 가져 올 수 있을까요?

허 : 뭐 대개 보면 저는 선거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큰 기와집을 하나 짓는 것하고 같다...

양 : 기와집이요?

허 : 네, 그렇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이제 설계에서 디자인을 하고 그쵸? 그런데 디자인은 경선을 통해서 이미 다 만들어졌죠. 그러나 기둥이 4개가 있는데, 그게 이제 지역적 기둥 하나, 또 이념적 성향을 갖고 있는 기둥 하나, 그 다음에 정책적 기둥이 하나 있죠. 이거 3가지는 지금 거의 다 각 후보별로, 거의 다 갖춰져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허 :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이제 섀도우 캐비닛입니다. 새로운 정부가 탄생되기 위해선 인재가 필요한데, 사실 인재영입을 앞으로 어떻게 국민들한테 내놓을 것이냐, 이 기둥 하나 이것이 결국은 표의 확장성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 근데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지난 번 전인범 사령관 사고 이후부터는 사실 크게 인재영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깐 이번 조기 대선 같은 경우는 사실 당선되면서 곧바로 새로운 정부에 들어서야 하지 않습니까?

양 : 네.

허 :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할 것은 뭐냐하면 각 후보들이 각 지역을 다니면서 정말로 맞춤형 인재들을 영입해 오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 가겠다는 그런 의지를 표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후보가 끌어들이는 인재들을 보면서 아, 앞으로 이 후보의 정책 방향이 이렇게 가겠구나 하면서 아, 우리도 저기 가면 뭔가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이런 희망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그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선 지역에다 뭔가 확장의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지역에 확장의 의미를 둔다는 것은 예를 들어, TK이면 TK의 중심인물을 끌어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거죠. 그런데 지금 TK가서 뭐 공약을 아무리 발표한들 인재가 없는데, TK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그런 구체성이나 어떤 프레임이 없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확장성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사실 문재인 후보, 인재영입 초반에도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았잖아요? 구설수에도 끝없이 오르고... 그런데 그런 인재영입 차원에서 하나 여쭤보면, 김종인 전 대표 이런 분한테 문재인 후보가 가서 고개 숙이고 모셔올 생각이 있나요?

허 :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절대적으로, 아마 그 표의 확장성을 위해선 물론 비문계인 박영선, 변재일 의원 등에게 공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김종인 정운찬 홍석현 이런 분들을 영입한다면 사실 어떻게 보면 큰 기둥을 하나 박는 겁니다.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이 민주당이 싫어서 탈당했는데 다시 민주당에 들어가는 그런 정치를 하는 분은 아니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양 : 그러니깐 문재인 후보가 가서 고개를 숙이고 모셔 오려고 해도 김종인 전 대표가 싫다는 거죠?

허 : 그렇죠. 물론 정치는 또 살아있는 생물이다 보니깐 문재인 대표가 직접 그 김종인 전 대표를 찾아가서 정말로 이렇게 삼고초려를 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가능성이 별로 없는 얘기죠. 물론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뭐 그렇게 굳이 안해도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니깐 굳이 그렇게 할 일은 없지 않겠나, 전 그리 봅니다.

양 : 네,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무서웠는데, 지난 주 이사장님하고 이야기할 때만 해도. 지금 뭐 주춤한 느낌입니다. 이게 왜 이러는 겁니까? 일각에서는 언론의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그렇다, 뭐 이런 얘기도 있던데 정말 그런 겁니까? 왜 이런 거죠?

허 : 사실은 그동안 아주 중요한 몇 가지 팩트가 있었습니다. 안철수 지지율의 상승세가 꺽인. 그 대선판도를 흔드는 데는 사실 엄마들의 힘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양 : 아, 엄마들... 아, 그 뭐 유치원 공약 때문에요?

허 : 예, 이 논란 때문에 상당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것이 있고요. 또 TV토론, 13일날 TV토론 때 뭔가 한 방을 크게 날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말로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크게 두각을 못 보였던 것 같아요.

양 : 음, 유치원 공약... 그러니깐 거기 사립유치원 집회장에는 왜 갑니까. 거기서 말하는 어떤 유치원 공약이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지겠습니까? 그리고 예상보다 TV토론 훨씬 못 한 것, 또요?

허 : 또 부인 김미경 교수 특혜임용시비, 뭐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인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검증되는 과정에서 과연 이 국민의당의 39석의 한계, 이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양 : 아, 39석의 한계... 결국 그 얘기로 돌아가는군요.

허 : 그렇죠. 결국 안철수 후보가 지금 새정치를 하려면 누구하고 해야 합니까? 정책과 하는 게 아니고 사람하고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실 버팀목 같은 사람이 하나 필요하다...

양 : 버팀목...

허 : 그래야지, 아... 저렇게 뭔가 구도를 잡아가는구나, 저런 분을 모셔 와서 구도를 잡는구나, 그렇게 중도보수에게 안정감을 줘야 사실 표가 쏠릴 수 있어요.

양 : 그럼 이사장님 생각하시기에 그런 버팀목 같은 분이 누가 계시는데요?

허 : 그거는 뭐 당장 눈에 보이는 분들은, 일단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김종인 전 대표 같은 분이..

양 : 아, 김종인 전 대표 같은 분들을 모셔 와야 된다...

허 : 가장 적절하신 분이죠.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2가지 요인을 갖고 있어요. 하나는 뭐냐하면 불확실성이고 두 번째는 변동성을 갖고 있어요. 불확실성은 좀 전에 말씀드린 39석 정당으로 어떻게 이 국가를 이끌고 갈 것이냐 하는 두려움이 있죠. 그 다음에 변동성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하면 확실하게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 비전을 보여 준다면 그 믿음을 갖고 중도보수가 움직인다는 거에요. 왜 중도보수가 움직이는 게 중요하냐 하면 과거 대선에서는 소위 말하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대선 후보를 평가해서 판가름 했는데, 제가 볼 때 이번 대선 후보의 가장 큰 변수는 중도보수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 중도보수의 선택이 곧바로 세대 간 투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2가지,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안철수 후보가 제거해 주면 아마 상당히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확실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역시 안철수 후보도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 : 그렇군요. 지금 유승민 후보는 뭐, 돈 때문이라도 중도사퇴할지 모른다, 또 사퇴여부를 놓고 바른정당이 쪼개질 수 있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건 신빙성이 있는 얘깁니까?

허 : 이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뼈 아픈 이야기 같습니다만, 아주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양 : 돈은 항상 현실이죠...

허 : 네, 선거비용이 최대 509억이고 저도 선거를 치루고 당 부총장을 하면서 실제로 돈을 집행해 봤습니다만, 돈 509억이라고 하면 실제로는 적어도 플러스 알파, 100억은 더 쓴다고 봐야 합니다.

양 : 그러니깐요.

허 : 그런데 이 돈을 10% 미만일 때는...

양 : 하나도 못 돌려 받는 거죠?

허 : 그렇죠. 못 돌려 받으면 그대로 부채로 끌어 안아야 하는데, 자칫하면 정당이 선거기간 동안 돈을 못 갚아서 파산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 : 바른정당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나요?

허 : 충분히 저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순전히 지지율로 평가 받는 거니깐요. 국민들이 선택하는 부분이니깐 이건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작도 안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뭔가 용단을 내려야 된다... 그 용단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유승민 후보가 바라는 사실 보수의 개념, 보수라는 것은 결국 최선책이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찾아서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보수의 갈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유승민 후보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또 바른정당, 이 정당이 존재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현실적인 문제가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상당히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돼 홍준표 후보와 심상정 후보 얘기를 못했네요. 내일 이 시간에 계속 이어서 두 후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허 : 감사합니다.

양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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