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1/14. 김용민.
고 박종철 열사 16주기 추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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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 16주기 추모재가
불자와 사회단체 회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습니다.

불교인권위원회와 조계사 공동주최로 열린 추모재에서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는
16년 전 경찰의 물 고문을 받다 숨진 아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재를 마련한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 추모재에는 특히
지난 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당시
서울지방검찰청 공안부장으로 재직한 최환 변호사가 참석해
사체 부검과 사건 은폐의혹 수사과정 등을 증언했습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한상범 위원장도 오늘 추모재에 참석해
신군부 독재 정권에 희생된 고 박종철 열사의 넋을 기리고
민주 열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진관스님은 추모시를 통해
고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희생이 민주화를 앞당겼다며
앞으로 양심수 석방을 비롯한 인권문제 개선에
불교계가 앞장서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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