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지율 차이는 용호상박, 세대별 지지율 격차 커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배종찬 본부장 (리서치&리서치)
*방송시간: 2017년 4월 12일(수)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93.5 MHz, 강릉 104.3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

19대 대선이 2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정당 후보가 모두 확정됐고요. 주말이면 후보 등록도 이루어집니다. 본격적 선거 운동에 앞서서 여론의 흐름 짚어보죠.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배 본부장 안녕하세요?

▶배종찬 본부장/

네 안녕하세요. 배종찬입니다.

 

배종찬 R&R 본부장

*박경수 앵커/

각 정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나탄 특징은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구도가 정립됐다는 것일텐데, 두 후보가 똑같이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고요. 선두가 뒤바뀌는 조사도 있습니다. 두 후보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다는 뜻이겠죠?

▶배종찬 본부장/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 박빙의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 흐름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뚜렷한 양강구도가 만들어졌는데요.

리서치앤리서치가 mbc와 한국경제 의뢰를 받아서 지난 7일과 8일 실시하고 9일 발표한 조사입니다.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이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조사결과, 양강구도가 뚜렸해졌는데, 5자 대결 구도 가정하고 물어본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35.2%, 안철수 후보 34.5%. 같은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양강 구도가 뚜렷합니다.

 

*박경수 앵커/

다른 후보들은 어떻게 나타났나요?

▶배종찬 본부장/

다른 후보도 알려드려야죠. 홍준표 후보는 7.4%, 심상정 후보가 3.2%, 유승민 후보가 2.8%, 2강 1중 2약으로 설명되는 구도가 되고 있습니다.

 

*박경수 앵커/

배 본부장이 계속 이야기해왔던 것이 문재인 후보의 ‘불안한 대세론’이라는 것이었잖아요. 이제 대세론은 깨졌다고 봐야겠네요.

▶배종찬 본부장/

예언을 해버렸나요. 누구는 배스트라다무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대세론보다는 대세를 뒤집어 놓으면 세대가 되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가 세대 대결이 되면서 대세가 형성되지 않는 구도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불안한 대세론’이라는 것이었는데요. 불안(不安) 두 글자 안에 안(安)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안 후보의 대결에서는 불안한 상황이 전개된 예고였을까요? 문재인 후보 경우에는 지금 조사결과를 보면 자기 지지층은 견고하게 결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불안한 포인트가 감지됐습니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표심을 끌어들이지 못했는데요.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했습니다. 10여% 하락한 것이 불안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고요. 한 달 전만 해도 당선가능성에서 다른 어느 후보와 비교해도 압도적이었던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지금은 안철수 후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4,50% 차이에서 지금은 20여% 차이로 당선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불안요인입니다.

 

*박경수 앵커/

문재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많이 따라왔다는 이야기네요. 얘기를 해주셨지만 문재인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한거잖아요. 민주당 경선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후보입니다. 안희정, 이재명 지지자들이 모두 문재인 후보에게 넘어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그렇게 나타나죠?

▶배종찬 본부장/

그렇습니다. 안희정 후보로부터 옮겨올 수 있는 표가 중도유권자, 충청도 표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이들 표심은 문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로 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요. 이재명 시장의 경우에는 보다 선명한 진보성을 띠면서 경기 수도권에서 상당히 선전했던 지지율 아니었습니까? 수도권에서도 문 후보 지지율이 주춤했던 것은 그만큼 이재명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경선을 하게 되면 개인 후보 지지율도 올라가고 당의 지지율도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게 되는데, 누리지 못했고 만회해보기 위한 생맥주 효과를 기대했는데 이 부분도 어느 정도 반영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박경수 앵커/

안철수 후보 이야기를 해보죠. 상승세라는 데는 이견이 없고요. 그런데 국민의당 경선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런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를 따라붙을 수 있었던 데는 안희정 후보 지지자를 포함해 보수 유권자 흡수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배종찬 본부장/

바로 보셨습니다. 반(反)문재인 정서와 보수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옮겨 붙은 것이 이유인데요. 그래서 안 후보 지지율은 급속히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보수 후보라고 할 정도로 보수에서 40%정도, 5자 대결 구도에서도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보수 후보 아닌가, 이런 보수 표심 이동을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꼽을 수 있겠고요. 중도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 5자 대결 구도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문 후보 37.5%, 안철수 후보 37.3% 일각에서는 중도층은 압도적으로 안 후보 지지하는 것 아닌가 예상했지만 그렇지는 않았고요. 보수 표심이 옮겨간 것이 안철수 후보 지지율 급상승 요인입니다.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은 20여%인데도 불구하고 안 후보 지지율이 5자 대결에서 30% 중반까지 올라간 것은 약 10~15%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박경수 앵커/

여론조사와 방송 인터뷰를 들어보면 과거 안 후보와는 달라졌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이 많던데, 사드를 포함해 정책까지 일부 바뀌는 모습이 보이고요. 그래서 영남에서도 지지가 많이 올랐죠?

▶배종찬 본부장/

보수 표심을 잡는다는 것은 안보, 그리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안 후보의 변화가 있었다는 거거든요. 사드라는 중요 안보 이슈에 대해 한-미 국가간 약속은 바꾸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보수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어필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TK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다섯 명 후보 중 안 후보가 34.2%로 대구 경북 지역, 그리고 부산 경남 울산 지역에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요. 전체적으로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지지를 받는 후보가 안 후보라는 것은 영남뿐만 아니라 수도권 보수로부터도 지지를 받는 이유로 분석하고 있는데, 중도에 있던 안 후보가 보수까지 외연 확장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박경수 앵커/

리서치앤 리서치 배종찬 본부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경수 앵커

 

*박경수 앵커/

배 본부장 이야기를 이어가죠. 역시 큰 관심은 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아닌가 합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호남에서 지지율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배종찬 본부장/

용호상박, 이럴 때 할 수 있는 말인데요. 이번 조사에서 5자 대결 구도에서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43.4%, 안철수 후보가 38.2%입니다. 양자대결, 5자 대결 구도에서도 호각지세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호남에서 민심이 한쪽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에서 세대별, 지역별, 전남이냐 광주냐 여수-순천 권이냐 목포-장성권이냐, 고흥 권이냐 따라 지지율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호남에서 추세를 보더라도 문재인 후보가 주춤하기는 해도 지지율 누수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2,3,40대 결집하는 문 후보 경쟁력과 5,60대 이상 김대중 전 대통령 정치적 유산을 강조하는 안 후보의 팽팽한 대결, 어느 후보가 60, 70%이상 되는 과거와 같은 압도적 지지율 양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경수 앵커/

호남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네요. 지역적 지지율보다는 세대별 지지율이 부각되는 것 같아요.

▶배종찬 본부장/

이번 대선은 세대 대결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고요. 그 이유는 일자리, 경제, 안보가 세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는 과거에는 50대가 아니었느냐 그 과거는 2012년에는 그랬습니다. 이번에는 2,3,40대 표심을 틀어잡고 있는 문 후보, 5,60대 끌어안은 안 후보간 세대 대결 국면인데요. 무엇보다 20대가 어떤 후보를 더 많이 선택하느냐 20대가 보수 진보 이념으로 나뉘어서 투표를 하지 않는다라는 거고요. 20대 표심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일까요, 아들과 딸의 의혹으로 아들과 딸들이 상당히 힘들어지는 양상입니다.

 

*박경수 앵커/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배 본부장이 얘기해주신데 다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한데, 앞으로 변수 무엇이라고 보나요?

▶배종찬 본부장/

반드시 잽도 있고 어퍼컷도 있어야 합니다. 치명적인 네거티브 유혹을 받고 있고, 네거티브 공격은 계속되는데 네거티브가 근거 없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후보에게 결정타를 줄 수도 있거든요. 네거티브 의혹에 대해 방어해내느냐, 국민들 선택할 때는 대통령이 마땅히 될 수 밖에 없는 장점을 찾아냅니다. 공약을 무엇을 내느냐,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신의 한 수 였다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신의 한 수를 내놓아야 그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텐데요. 그 명암을 가르는 것이 TV토론 검증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판단이거든요. 과거 미국의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여러 번 사용해 고르바초프에게 핀잔까지 들었던 것이 러시아 속담 “신뢰하되 검증하라”... 이 이야기를 레이건이 무척이나 많이 사용했는데 우리 국민들도 "지지하되 검증하는 것"이 TV토론회를 통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수 앵커/

TV토론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되겠네요.

▶배종찬 본부장/

그렇습니다. 상대방 후보 질문 공세에 대통령 감으로 안정적인 대응, 설명, 논리력을 갖춘 특히 10~15% 스윙보트의 마음은 더 끌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수 앵커/

다른 후보 지지하는 분들 서운할 것 같은데요. 얘기를 해야겠네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배 본부장이 ‘트럼프 홍’이라해서 지난번에 많이 웃었는데,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고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배종찬 본부장/

트럼프는 당선되었는데, 트럼프 홍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번 대선이 탄핵 국면에서 치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 후보에 대해 비호감도가 높기 때문이거든요. 특히 보수층에서도 수도권에서마저도 충청까지 포함해서 비호감이 높다라는 점, 당선가능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홍 후보 지지율이 낮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호감도를 높이려면 대안으로서 보수 표심이 홍 후보 쪽으로 옮겨갈텐데, 바른정당과 나누어져 있는 보수 분열 상황도 홍 후보에게는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거침없이 행진하는 트럼프처럼 지지율 올리고 싶은 것이 홍 후보 마음일텐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홍 후보에게 걱정이 많아보입니다.

 

*박경수 앵커/

보수 후보 가운데 걱정이 더 많은 또 하나의 후보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지율이 낮은데, 어떻게 보세요? 홍 후보와 유 후보 단일화 가능성 어떻게 보나요? 유승민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만...

▶배종찬 본부장/

단일화는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일화가 되려면 몇 가지 조건, 세 박자가 맞춰져야 하는데, 후보자간의 순조롭고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고, 유권자들도 따라 가줘야되는거고요. 중요한 핵심 사안에 대해 정서적 공감도 있어야 하는데요. 후보간 단일화 명분 못찾겠다고 이야기 하는데 홍 후보는 지지율 확대 위해 단일화에 호응하는 모습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무엇이냐면 지지층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릅니다. 자유한국당은 전통적 보수층에 지지기반 두고 있는 반면에, 바른정당 경우에는 중도 일부 진보까지 스펙트럼을 넓혀놓은 상황이라 단일화가 될 경우 지지층이 지지할 후보 못 찾아 표류할 가능성 있어보이고요. 중요한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시각이 중요하거든요. 한 쪽에서는 탄핵 반대, 한쪽에서는 찬성이었다는 점도 당분간은 지지율에 의한다면 단일화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상황일 가능성 높아보이고요.

 

*박경수 앵커/

끝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야기해보죠. 유승민 후보를 앞서며 여론조사에서꾸준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배종찬 본부장/

5~6% 지지율로 유의미한 지지율입니다. 양강 박빙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 또다른 부분적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할 수 있다는거고요. 심상정 후보가 정책이 상실된 대통령 선거에서 던지는 의미도 적지 않습니다. 노동부총재를 만들어서 노동 인권 노동자들 인권 개선하겠다는 부분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귀담아 들어야하는 부분이고요. 가장 진보적 정책이지만 그중 상당히 의미있는 정책은 누가 대통령이 되도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박빙 국면에서 누가 대통령 되더라도 국정운영에서 심상정 의미만큼은 정의당 존재만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수 앵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 변수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민심의 반란, 촛불에 의한 조기 대선이 20여일밖에 남지않았어요. 냉정하고도 차분하게 후보들을 평가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배종찬 본부장/

네 고맙습니다.

 

*박경수 앵커/

리서치 앤 리서치 배종찬 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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