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10/11. <앵커 멘트> 아침용. 김봉조.


* 다음은 교계 뉴스 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
미국 내 한국 불교의 현황을 살펴본 데 이어서
오늘은 한국 불교의 저변 확대를 위한 극복 과제와
향후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봉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네, 한국 불교가 미국 내 홍법 활동을 펼친 지
내년이면 40주년을 맞게 되지만
미국인들의 인식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티벳 불교가 젠 수행 센터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과는
극히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 불교가 이른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종단 차원의 지원이 전무한 가운데
개별 스님들의 역량에 모든 것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특정 종교가 한인 동포 사회를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불자수와
이에 따른 사찰 재정의 열악함이
한국 불교 발전에 걸림돌이 돼왔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들어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사정은 나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한국 사찰들은 생존 투쟁에 내몰리면서
사찰을 존속 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애로를 겪어 왔습니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스님들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지인들에 대한 포교 활동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UCLA 대학 불교학 센터 소장인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한국 불교가 미국내 주류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스님들의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LA 관음사 주지 도안 스님과
뉴저지 불광사 주지 휘광 스님도 이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론 종단 차원의 조직적인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한국 불교가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서는
스님들에 대한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과 함께
불교 경전의 영문판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불교의 국제화를 위한 종단 시스템의 정비와 함께
외국인 출신 스님들을 적극 수용해
이들을 국제 포교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에서 BBS 뉴스 김봉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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