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대흥사에서 봉사활동 템플스테이로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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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대학가에서 신학기면 음주와 폭행,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MT문화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호남대학교 신입생들이 해남 대흥사에서 현장 자원봉사와 템플스테이를 결합한 건전 MT를 다녀와 템플스테이가 MT문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주 BBS 박성용 기자가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봄바람이 계곡을 감싸고 도는 해남 두륜산 대흥사,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1학년 신입생들이 천년고찰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대웅전을 비롯해 각 전각들도 찾아 부처님 앞 장엄단도 정갈한 마음으로 닦습니다.

신학기 다른 대학생들은 리조트 같은 휴양시설을 찾아 술과 함께 하는 단합대회로 즐기는 MT를 보내야 할 시간이지만,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신입생들은 봉사활동을 겸한 대흥사 템플스테이로 MT를 온 것입니다.

스님의 지도 아래 난생 처음 해보는 108배 연습은 신기함과 피곤함으로 다가왔지만, 저녁식사 시간에 맛본 정갈하고 담백한 사찰음식은 몸을 추스르기에 충분한 양식입니다.

평소 같으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였을 대흥사도 활기찬 대학생 새내기들의 방문에 들뜬 모습입니다.

[김경숙 팀장 / 해남 대흥사 포교팀]
“해남 땅끝이라는 이미지가 다른 의미로는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입니다.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학생들이 큰 꿈을 안고 앞으로의 삶에서 큰 인재로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같은 시각, 또다른 학생들은 대흥사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 하교길 동생같은 어린 학생들에게 RC카 시연등 자동차 체험시간을 선물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학생 형들의 친절한 설명과 자동차 체험에 농촌 꿈나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년 학기초 건전MT로 전국 대학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호남대는 올해도 불미스러운 일로부터 신입생들을 보호하고 알차고 의미있는 대학생활을 시작할수 있도록 천년고찰로 안내했습니다.

특히 광주지역 핵심 육성사업인 미래친환경자동차 산업에 대비한 맞춤형 인재 배출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미래자동차공학부, 학부 첫 행사를 템플스테이와 봉사활동으로 치른 경험은 학과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황보승 교수 /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학부장]
“올해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에서 처음으로 신입생을 맞았습니다. 이런 신입생한테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여기 대흥사에 와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주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은 잠시 잊은채 봉사와 사찰체험으로 대학 첫 시간을 보낸 새내기들도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앞으로 펼쳐질 대학생활과 사회로 진출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 이번 템플스테이가 소중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서예림 /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신입생]
“기존의 생각했던 MT와 색 달라서 더 신기했고, 여기 오면서 앞으로 4년동안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야될 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맑고 향기로운 마음을 찾아 천년고찰로 찾아든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신입생들의 템플스테이 MT는 대학가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BBS NEWS 박성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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