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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밤새 인양 과정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끝내 오열하며 인양작업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광주BBS 정종신 기자의 보돕니다.

 

오늘 새벽 4시 47분, 3년의 기다림 끝에 세월호가 맹골수도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맹골수도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한 눈에 봐도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습니다.

좌현으로 누운 채 잠겨있던 선체를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수면에는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 가장 먼저 나타났습니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녹슨 세월호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선체가 좀 더 올라오면 세월호의 부식 상태와 손상 여부 등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현재 맹골 수도는 물결이 잔잔하고 기상 상황이 양호해 후속 작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월호 인양은 수면 13m 위로 끌어올리는 1단계에 이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2단계 작업으로 진행됩니다.

1단계 작업은 당초 오전 11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할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세월호는 다음달 초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 작업을 진행했는데, 시험인양이 성공적이라고 판단해 바로 본인양에 들어갔습니다.

해수부는 안전 점검과 방역 작업을 마치면 그동안 찾지 못했던 미수습자 9명을 찾을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객실을 분리하면 사고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이 어려워진다는 유족들의 의견에 따라 선체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밤새 인양 과정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끝내 오열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에 이어 아직 찾지 못한 9명을 찾아야만, 세월호의 완전한 인양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인양작업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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