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 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3월21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 한의학상담
● 진행 : 박영록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 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한의사협회 지식정보위원을 맡고 계시고 부산에서 쉬즈 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최지은 원장님과 함께 생리통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최지은 원장님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최지은 원장님 안녕하세요?


 

최지은 쉬즈한의원장

질문1) 오늘 주제가 생리통에 관련된 것이네요. 생리통은 여성이라면 모두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어떤 질환인가요?

-생리를 하는 여성 중 50% 이상이 생리통으로 고통을 느끼시는데요. 생리통은 생리기간, 또는 생리하기 몇시간 전부터 , 대략 2-3일정도 주로 하복부 위주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합니다. 이 통증은 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많고. 복부가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통이나 울렁거림의 소화기 증상, 설사, 허리통증, 치골 앞쪽 통증, 외음부 통증, 다리저림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감정적으로도 우울해 질수 있으며, 전반적인 몸살 기운을 느끼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질문2)생리통은 일반적으로는 복통으로만 알고 있는데요. 다양하게 나타나는군요. 그럼 생리통은 왜 생기는건가요?

-생리란 임신되지 않았을 때 자궁내막을 계속 유지할 필요성이 없어져 체외로 배출되게 되는데. 그것이 생리혈이 되는것이며 그 과정중에 생리통이 생기게 됩니다. 배란이후 자궁내막 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증가되는데 이 프로스타 글란딘이 과하게 분비되는 경우 자궁수축이 과하게 되어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생리통은 2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인데요..

원발성 생리통은 골반내,자궁내 기질적인 병변이 없는 경우 나타나는 생리통이구요..검사상 아무이상이 없다라고 하며. 주로 초경이후부터 꾸준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발성 생리통의 강도는 진통제 몇 개 정도로 견디실수 있는 정도지만 진통제 개수가 점점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속발성 생리통이 있는데요. 이 경우는 자궁내 병변을 동반해서 나타나는 통증이고. 그 통증은 정말 극심하여 일반적인 진통제로도 통증제어가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응급실 실려갔었다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 시작전부터 통증이 심하여 공포감으로 우선 진통제를 드시고 생리 기간을 맞게 됩니다. 

생리가 끝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유착증 , 자궁내 피임장치,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염, 자궁선천성 기형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의 생리통이라 원발성 생리 진통과는 강도가 다릅니다.

질문3)통증의 강도도 어떤 생리통이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군요. 생리통에는 진통제라는 광고도 많은 만큼 치료에 있어 당연히 진통제가 우선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생리통의 일반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생리통하면 가장 먼저 진통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가장 많이들 복용하시는 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이구요. 내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고 환자들이 편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 진통제 개통은 원발성 생리통에는 잘 듣는 편입니다. 

그밖에 진통제 뿐만 아니라. 양방에서는 피임약, 미레나 등의 피임으로 호르몬 조절하는 치료를 하며, 자궁병변으로 생리통이 심해진 경우는 그 병변들을 제거하는 시술 등을 하게 됩니다. 심한경우는 자궁적출의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도 원발성 생리통은 침치료, 뜸치료, 간단한 과립제,환약 등으로도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주로 바쁜 젊은 여성들이고, 간편성을 보았을 때 진통제를 주로 선호하셔서 적극적으로 한방 치료를 잘 안 하게 됩니다. 보통 배란이 시작되면 한의원으로 내원 치료를 권해드립니다.

그러나 속발성 생리통은 치료를 좀더 집중적으로 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요.. 수개월의 한약치료로 자궁주변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역류된 생리혈들이 유착되지 않도록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한의학 치료는 자궁내막증 , 자궁선근증 , 자궁근종 등으로 오는 생리통은 인위적으로 호르몬 제어나 수술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자궁과 난소의 면역환역을 정상화 하는데 치료 목표를 두게 됩니다. 또한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생리통이 있으시다면 이부분 고려해서 함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질문4)생리통 꼭 치료를 해야 하나요? 간단한 진통제로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진통제 몇 알로 생리통을 이겨낼 수 있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가령 진통제를 10알, 20알 이상 드셔야 하고, 진통제 개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거죠.
이런 경우는 본인들도 뭔가 잘못 되었다라고 불안해 하시고. 산부인과 가서 검진을 받는 경우도 있으나, 설사 자궁병변을 발견하였다 해도 병변을 제거하는 시술이거나, 강도 높은 진통제 그리고 진통제로 제어가 안되면, 피임약으로 호르몬을 조절하거나 가장 심한 경우는 자궁적출 까지도 고려를 해야 하니까요...이런 경우는 미혼여성인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미혼 여성들은 앞으로의 결혼과 더불어 임신계획도 세우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자궁과 난소기능 그리고 자궁병변을 무조건 수술하거나 장기적으로 호르몬 투여는 염려스러울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진통제 복용과 호르몬 치료는 최근 논문에 따르면 배란기능을 억제하고 난포의 파열을 막아 난포낭종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난임 불임으로 또한 마음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난임의 원인 중 하나가 배란장애가 많으니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질문5)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월경이 규칙적이어야 한다라고만 생각하는데요. 단순히 생리를 한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되는 것이군요. 월경통이 심한 경우는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안 가는데 어느정도 이신가요?

-앞서 말씀은 드렸지만.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자구유착증 등을 가지신 분들이 생리통이 심합니다.

작년 부산시와 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부산한방난임사업 참여자의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면
생리통이 극심한 두분이 계셨습니다. 한분은 자궁내막증과 자궁내막유착증을 가지고 계셨고 극심한 생리통이 있으셨는데 생리하기 3-4일전부터 통증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면서. 두려움으로 생리를 맞게 되며, 생리시에는 고농도의 진통제를 드심에도 일상적인 생활이 전혀 안되셔서요. 외출이 안 되시고, 하복통 요통, 외음부, 항문까지 빠지는 느낌, 그리고 몸살 기운처럼 느끼는 전신 통증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생리가 끝난 이후에도 1주일 정도 가벼운 몸살기운과 외음부와 항문이 빠지는 느낌의 통증이 지속되셨던 분이구요. 생리통으로 인해 한달에 15일이상은 정상적인 생활이 안되시는 분이었습니다.

이분은 비록 임신은 안되셨지만. 4달 간의 한약치료가 끝나갈 쯤에는 생리통이 진통제로 제어가 될 정도까지는 되셨구요. 진통제 개수도 줄어들었습니다.

또, 한분은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이 있으셨고.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그리고 앞서 인공수정을 2회 하셨었는데 그 이후 생리통이 극심해졌던 분이셨습니다. 이분은 항상 생리하실때마다 응급실로 한밤중에 수없이 다니셨던 분이었구요. 한약치료와 침뜸 치료가 점점 진행될수록 생리통이 많이 호전되셨고 응급실 가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집에서 진통제 3-4알로 안정을 취하면 힘들지 않게 되어 너무 좋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치료가 끝나갈 쯤에는 임신성공도 하셨지만. 안타깝게 화학적 유산을 하셨습니다. 결혼 5년만에 처음 임신이 되셔서 많이 기뻐하셨고. 본인도 임신이 될수 있는 몸이라는 것을 확인할수 있는 기회여서, 마음이 서운하지만 다시 또 준비를 하시겠다라고 하시며 마무리가 되셨던 환자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두분의 예에서 알수 있듯이 생리통이 극심한경우는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게 되며, 주변에서도 참 지켜보는 가족들도 안타깝게 만듭니다. 

질문6)생리통 완화를 위해서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복부에 핫팩을 한다던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던지.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기본이 되겠구요. 오늘은 환경호르몬 관점에서 말씀을 더 드려볼까 합니다.

최근 몇 주전 SBS티비에서도 “바디버든 자궁의 경고” 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바디버든은 사람의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이라는 뜻인데요. 쉽게 생각해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환경호르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환경호르몬들이 여성자궁의 질환등을 악화시키고 생리통을 예전보다 늘어난 요인으로 바디버든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여기서 4주간 환경호르몬 회피 실험으로 생리통에 대해 많은 호전을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생리통을 환경호르몬과 연관성부분만 보고 말씀을 드리면요.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먼저인데요. 이부분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이 동반되어야 개선이 될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캔종류에 담겨있는 음식류, 1회용품인 플라스틱등을 줄여주시고. 유리나 스테인레스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또, 즉석식품 안먹기, 액체형 비누보다는 고체형 비누사용하기, 세정제 합성세지 줄이기, 화장품도 최소한으로 쓰기가 있겠고요.

식이섬유나 건강한 기름인 올리브유 들기름유 등은 환경호르몬을 배출해 줄수 있다고 하니 드셔주시는게 좋겠습니다. 또한 생리통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니 스트레스완화에 신경써주시고, 이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운동, 취미활동을 통해 꼭 해소 할수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질문7)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성의 생리(월경)는 여성건강의 척도입니다. 여성의 생리상태는 향후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자궁질환까지 모두가 관련성이 깊습니다. 생리통은 현재 내가 힘들다라고 내몸과 자궁이 보내는 SOS신호입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지 않았는데 점점 심해지거나, 출산이후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면 자궁내 병변을 의심해볼수 있으니 초음파 검사등의 주기적인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구요

특히나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중에 생리통이 심하신분들은 생리통을 치료하면서 임신이 자연스레 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부산시에서 한방난임사업을 올해도 계속 시행하고 있으니. 부산 거주하시는 분들은 난임치료와 생리통 치료를 동시에 해보시는 기회가 될수 있겠습니다.

(앵커멘트)오늘은 생리통을 치료와 난임 관계 대해 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이자 쉬즈한의원 최지은 원장님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유익한 내용 감사드리고 출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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