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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보수와 진보란 이념의 뜻과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진보의 참 의미를 돌아보고 국가 개조의 방향을 찾는 논의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우리사회의 보수와 진보는 극단적으로 갈라섰습니다.

정치 무대에서 두 이념의 진정한 가치는 함께 자리잡아야하지만 광장의 함성에 덮였습니다.

앞당겨진 대선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는 더욱 왜곡되고 양 세력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진보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는 움직임이 정치권에서 일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논하다'를 주제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마련한 토론회가 열렸고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이 보수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앞으로 이러한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방향성의 하나로써 보수의 가치에 대한 논의가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석자들은 영국사 전문가, 박지향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통해 영국 보수당이 오랜 역사 속에서 건전한 세력으로 살아남은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200년 가까이 당명 변경이나 분열 없이 보수의 가치를 담아온 영국 보수당이 대한민국 정당의 성공 모델로 제시됐습니다.

[박지향 서울대학교 교수: (영국의) 보수당은 항상 시대정신을 잘 읽고 그것을 오히려 압도적으로 주도적으로 해나가려고 하는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수는 어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적절하고 필요한 변화를 오히려 앞장서서 장악하고 이끌어나가는 이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20세기에 성공한 당이 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개헌 논의가 조기 대선 분위기 속에 묻혔지만 권력 분산을 비롯한 국가개조의 방향을 모색하는 움직임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정당은 지난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매머드 자문단을 꾸리고 있어야 하고 그게 마치 준비된 대통령인 것처럼 비춰지고, 선거 과정이 역설적이어도 우리가 대통령을 민주적 대통령이 아닌 제왕적 대통령으로 자꾸 만들고 있다 이런 느낌을 제가 지울 수 없습니다]

유례없는 혼란 속에서 앞당겨진 19대 대통령 선거가 정확히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수, 진보가 대립이 아닌 상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대선이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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