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4일 저녁뉴스 앵커멘트 >

SK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백억원대의 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주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1.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백억원 가량의 SK 비자금이
지난 2000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때
정치권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검찰은 SK그룹이 여야 정치권에 건넨
100억원대 비자금의 대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국회 회의록 등을 입수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검찰은 이를 토대로 대가관계가 분명한 정치인들을 선별해,
대검찰청의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르면 7일쯤부터
소환 절차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4.또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해,
SK측이 여야 현역의원 등 정치인 10여명에게
외형상 후원금 명목으로 60억여원을 건넨 정황을 잡고
자금 전달 경위를 캐고 있습니다.

5.이에 앞서 검찰은 손길승 SK 그룹 회장을 상대로
이틀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뒤
4일 새벽 돌려보냈습니다.

6.손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정치권에 제공된 자금 대부분에 대해
순수한 정치자금 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이에 따라 검찰은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와 별개로
다음주중 손 회장을 다시 소환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8.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SK그룹이 SK해운을 통해 조성한
부외자금 규모가 2천억원대에 이르는 점 등을 들어
정치권에 제공된 비자금 규모가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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