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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는 고려 건축 양식의 신축법당, 무량수전이 지어지고 있는데요,  

보름 앞으로 다가 온 낙성법회를 위해 막바지 단청 작업과 6.25전쟁 참전국 위패 봉안 불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역사적인 불사 현장을 배재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늘 오전, 판문점 JSA경비대대 내 안보견학관 옆 JSA무량수전 신축법당 내에서 새롭게 봉안될 탱화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는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을 비롯한 군종교구와 군 관계자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팽팽한 긴장감 만큼 좀처럼 사람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연간 16만 명의 내.외국인들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이곳에 6.25전쟁 당시 군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고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공간인 ‘JSA 무량수전’ 불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불사는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며, 막바지 단청 공사가 한창입니다.

정경용(JSA무량수전 단청장, 동국대 외래교수) 인터뷰.
“[인서트1/ 정경용 단청장] 단청 공사는 70% 정도 마무리됐고, 내부는 위패를 모시기 때문에 아주 따뜻한 기분으로 좀 밝게 했습니다. 황금색 위주로 했고, 외부는 차분한 기분으로, 청색계통으로 단청을 했고(...)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신 16개국의 전몰장병님들의 은공을 생각하면서(…) 단청장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낙성법회를 보름여 앞두고 불사 현장을 찾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은 공사 관계자와 JSA경비대대 지휘관들을 차례로 만나 부족한 불사와 향후 일정 등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새롭게 들어설 JSA무량수전 신축법당은 우리나라 자생 소나무로만 만들고, 바닥에 전돌을 깔아 한꺼번에 50여명이 신발을 신은 채 참배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불단 양 옆으로 6.25전쟁 당시 희생된 세계 16개국 참전 용사들과 우리 국군, 학도의용군의 영가 위패들이 봉안됩니다. 

정우스님(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현장음
“[인서트2/ 정우스님] 우리나라를 민주주의로 만들 수 있었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천적인 힘이 6.25때 참전했던 국가들의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불교가 우리나라를 대신해서 그 분들에게 이곳에서 기리기 위한 위패를 모시게 된 것입니다.”

<브릿지 스탠딩>
JSA무량수전 신축법당은 보시는 것처럼 안보견학관 옆에 위치하고 있는 목조건축물인데요, 고려시대 세워진 수덕사 대웅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 따 만들어졌습니다. 
 
<판문점 JSA=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무량수전 왼편에는 조국통일과 세계인류 평화의 발원을 담은 ‘평화의종’도 설치돼 타종 때마다 얼어붙은 남북 장병들의 마음을 녹일 예정입니다.  

모두 10억 원이 투입된 이번 무량수전 불사에는 그동안 조계종 주요 스님과 군승 법사, 불자들의 정성이 모여 지난 10일 기준으로 9억 7천여 만 원이 마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JSA무량수전 신축법당 낙성법회가 오는 31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에서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가는 JSA무량수전 신축법당, 통일을 향한 또 다른 역사적 현장이 될 채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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