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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사태와 사드 배치 논란 등으로 혼란스런 여의도 국회에서 참선 수행의 법석이 펼쳐졌습니다.

대표적 선승으로 꼽히는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이 어지러운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지녀야할 생각과 자세를 이야기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의사당 지하 정각선원에서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정례 법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선원수좌회 의장을 역임한 대표적 선승 영진 스님이 국회내 재가불자들을 위해 참선 수행법을 지도했습니다.

'선 수행의 길'이란 주제의 법석에서 영진스님은 부처님 핵심사상인 ‘중도’의 가르침과 8정도의 실천수행법 가운데 ‘정견’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INSERT 영진 스님 / 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다 마음에 들 수는 없거든요. 내 주장이 안맞다고 비방하고 이런 것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이것이 불교에요 이것이 중도입니다 중도란 있는 것 자체를 존재에 이유가 있으니까 인정해라 인정하되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겁니다.) 

대통령 탄핵 사태, 사드 논란 등으로 혼란스런 지금 정치인을 비롯한 국민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자세로 해석돼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탄핵 찬반 세력을 향한 경책이자, 불자들에게 화합과 통합에 앞장설 것을 당부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영진스님은 국회가 각계각층 민의를 대변하는 곳이란 점을 상기시키며 다양성을 존중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INSERT 영진 스님 / 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다양한 사회에서 다양한 인종 다양한 학력 다양한 계층·지역 이것을 어떻게 내 한 생각으로 들어오게 합니까. 그것(다양성)을 인정하는 겁니다. 나하고 다르다고 내치는게 아니고 다름을 인정하는 겁니다... 다양한 사람들 대변해서 국회가 형성됩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라고 하는 겁니다.)

정각회원들은 선 수행을 소 걸음처럼 꾸준히 반복할 것을 당부하는 스님의 주문에 정진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INSERT 손충덕 국회직원불자회 회장

(참선 수행방법에 대해 말씀 많이 해줬는데 평상심을 갖고 나라가 요즘 많이 어려운데 불자들이 평상심을 갖고 수행 정진하는게 바람직한 좋은 모습 아닐까 생각합니다.)

탄핵 심판 결과가 낳을 엄청한 후폭풍이 우려되는 이 때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마련된 법석은 사회 안정과 국민 화합의 염원으로 가득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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