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어플로 재벌 행세를 하며, 미혼여성들에게 수천만 원을 뜯어낸 30대가 붙잡혔습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3살 박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2013년 1월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20대 초반 여성 A씨에게 "나는 재벌가 증손자다.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니며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고 속였습니다.

또한, 박씨는 A씨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며 "직원들에게 줄 월급이 부족하다", "폭행 사건에 휘말려 합의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두 달 동안 18차례에 걸쳐 3천29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는 "힘든 시절 박 씨가 내 입장을 잘 이해하고 위로해줘서 돈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11월에도 박 씨는 20대 초반 여성 B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4개월 동안 24차례에 걸쳐 2천8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비슷한 범행을 한 사실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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