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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3.1절인 오늘 전국 곳곳에서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려 사회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헌재 결정 이후의 극심한 국론분열이 우려되면서 이제는 광장의 요구들이 정치적으로 통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하정 기잡니다.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경비를 위해 세워진 경찰 버스 위에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이 올라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또 다시 광장에 모였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15번째로 모인 태극기 집회입니다.

주최측 추산 500만명으로 집회 시작 이후 최대 인파가 몰렸고, 거친 발언도 쏟아졌습니다.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
오늘 저녁 태극기에 노란 리본 붙여서 훼손한 자들, 저 자들이 바로 반란군입니다. 저 자들은 태극기를 훼손하며 이제 반란을 통한 내전이 시작되는 겁니다.

인근 광화문 광장,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18번째 촛불집회입니다.

이례적으로 태극기가 등장했는데, 3.1절인 만큼 태극기를 들고, 대신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이 달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더해 특검 활동기간 연장을 불승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주장도 더해졌습니다.

양건모 / 2017 민주평화포럼 대변인
박근혜 탄핵을 완수합시다. 탄핵을 완수하고 국정농단의 주범, 공범자를 철저히 단죄하는 것이 이 땅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첫 걸음입니다.

태극기 집회가 처음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두 집회간 충돌이 예상되자 경찰 차벽이 등장하고.

200여개 중대 만 6천여명으로 경비병력도 대폭 보강됐습니다.

차벽을 경계로 양측의 신경전도 거셌습니다.

1919년 3월 1일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을 외쳤던 날, 98년이 지난 지금, 광장에 나온 시민들은 탄핵 인용과 기각이라는 서로 정반대의 목소리로 키우고 있습니다.

70일간의 특검 수사가 끝나고, 헌법재판소의 최종 변론도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헌재의 결정입니다.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극심한 국론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명호 교수 /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누가 12월이든, 5월이든 새로운 정부의 주인이 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후유증과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특히 통합의 과제를 실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점이 가장 이 시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3.1절을 하루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고언이었습니다.

그동안 광장에서 표출된 각기 다른 주장과 요구들이 이제 정치의 과정에서 통합돼 나가야 할 때라는 입법부 수장의 당부를 거듭 새겨야 할 때입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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