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골프투어와 성매매를 광고하는 인터넷 카페 화면.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시 산하 부산환경공단 직원 2명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해외 원정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부산시 공무원의 수십억 원대 땅투기 의혹 파문이 가시기도 전에, 공기업 직원이 계획적으로 해외 골프 라운딩과 성매매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로 부산환경공단 직원 3급 A씨와 4급 B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3박 5일과 2박 4일 일정으로 필리핀에서 낮에는 골프를 치고 밤에는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황제골프 투어’라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성매매 여성 사진과 관광 일정 등을 전달받아, 동료인 B씨에게 함께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A씨 등은 공단과 부산시 감사 조사에서 "성매매를 하지 않았으며, 퇴직 후 이민을 가기 위해 답사차 필리핀을 다녀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필리핀에서 불법체류하고 있는 성매매 카페 운영자 53살 C씨 등 2명을 지명수배하고 강제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카페를 통해 원정 성매매를 떠난 34명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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