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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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경제인터뷰]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출연 :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진행 : 전영신 기자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02월 16일(목) 07:00~09:00(2시간)
□주파수 : 서울 FM 101.9MHz. 인천 FM 88.1MHz. 부산 FM 89.9MHz. 대구 FM 94.5MHz. 광주 FM 89.7MHz. 춘천 FM 100.1MHz. 청주 FM 96.7MHz. 진주 FM 88.1MHz. 포항 FM 105.5MHz. 창원 FM 89.5MHz. 안동 FM 97.7MHz. 속초 FM 93.5MHz. 양양 FM 97.1MHz. 울산 FM 88.3MHz. 강릉 FM 104.3MHz.
 
**녹취록 초안본이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
 
전영신(이하 전) : 네, 미니스커트 갑자기 이 얘기를 왜 꺼내나 하시죠? 호호. 미니스커트와 붉은 립스틱이 불황의 상징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고 합니다. 장기불황이 계속 되면서 소비트렌드가 확 바꿨다고 하는데요. 또 한 가지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제는 더 이상 북한의 도발이 우리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게 됐다는 것, 이건 또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현대경제연구원 최양오 고문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 고문님, 안녕하십니까!
 
최양오(이하 최) : 네, 반갑습니다. 최양오입니다.  
 
전 : 네, 북한이 최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말레이시아의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을 당했는데요. 예전에는 이런 일이 발생을 하면 주식시장이 거의 널을 뛰다시피 하지 않았나요? 
 
최 : 그렇죠. 이제 트럼프 특히 이번 사건이 트럼프 취임 이후 첫 도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불확실성이 굉장히 전개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금융시장에선 이번 사태를 어떻게 판단하냐면요. 북한의 그 내부단속용 정치행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뭐냐면 북미관계의 아주 급속냉각의 위협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윌스트리틑에 있는 어널리스트라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뭐라고 하냐면요. 이번 암살은 북한정권이 붕괴되는 것보다 북한정권이 안정적으로 공고화되는 그런 단계 아니냐, 자기의 가상적 적이 없어졌으니깐 그런 얘기를 듣는 걸 보면 금융시장에서 큰 파장이 없는 걸로 판단을 하는 것 같고요. 또 아시다시피 우리가 저 뭐 북한이 핵실험한 거나 또 연평도 사건 이런 것들이 최대 많이 가봐야 6일 밖에 안 갔습니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특히 김정은이 사망했을 때는 이틀 밖에 안 갔고요. 그래서 굉장히 우리는 학습효과가 잘 되어 있고 또 금융시장이 탄탄하다 보니깐 과연 이것이 북미관계에 어떻게 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시 되지, 도발 자체로는 큰 의미가 지금 없음. 그런 상황으로 지금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 : 경제적으론 이번에 이 암살이 오히려 정권이 공고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대목에서는 조금 씁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 : 그렇습니다. 더구나 지금 미국 증시가 최고 사상 최고치를 지금 경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는 이번 두 가지 사건이 큰 영향이 없었다, 이렇게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 : 네, 그래도 그리 우리의 입장으로서는 북한에 계속되는 도발이라든지 대응책이라고 제시되고 있는 선제타격론 이런 것들이 결국은 각종 경제지표들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거든요.  
 
최 : 아, 그럼요. 그 뭐 내제적인 우리가 갖고 있는 숙명같은 거죠. 사실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 이런 것들은 코리아디스카운트라는 이름으로 해서 시장 가격이 다 벌써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더 잘 받을 수 있고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리스크들을 안고 가는데요. 그건 무슨 얘기냐면 우리 환율에 이런 리스크들이 벌써 다 반영이 되어 있고 항상 그것을 갖고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 이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우리가 받을 것은 받고 있다는 말씀. 자, 경기는 이제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국내외적으로 처한 상황도 지금 녹록치 않고요. 요즘 머리 아프시다는 분들 참 많으시고요. 뉴스만 봐도 짜증나신다는 분들 참 많으시거든요. 정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미국의 로버트 앨리엇이라는 심장전문의가 한 말인데 정말로 이런 경기 불황, 이렇게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경기불황 속에 소비의 즐거움. 호호. 한 번 찾아 봤으면 합니다. 네, 서두에서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가수 윤복희 씨가 유행시킨 미니스커트. 또 거기에 걸맞는 하이힐이라든지 빨간립스틱 이런 것들이 예전에는 불경기를 반영했던 트렌드였잖아요? 당시에 실제로 이런 것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나요?
 
최 : 그럼요. 불경기 아이템, 불황아이템이라고 했는데 이제 참 재미나 뒷 얘기는 아주 경제학적으로 분석이 될 때는 최소비용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속옷만 바꿔도. 그러니깐 가성비가 좋은 겁니다.  
 
전 : 아, 가성비. 가격대비 성능. 
 
최 : 그렇죠. 네, 뭐 옅은 립스틱 바르시다가 빨간 립스틱 바르면 주변에 사람들이 눈길을 더 주시고 그러잖아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인데 이거는 하여튼 불황이 있을 때는 뭐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되었기 때문에 여기에 가성비를 찾게 되는데 거기서 효과가 제일 좋았던 게 미니스커트. 그 다음에 빨간립스틱, 하이힐 이런 것들이었는데요. 지금 뭐 최근에 그런 욜로. You only live once해서 뭐 한 번 인생인데 즐겨라, 이런 풍조가 퍼지다 보니깐 이런 불황아이템들이 자기 개성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그런 걸로 좀 대체가 되고 있는 그런 풍조가 2015년부터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불황이라고 그러지만 뭐 최근에 뭐 미니스커트라든가 빨간립스틱이 그렇게 많이 눈에 보이지 않고요. 
 
전 : 그래요. 요즘은 오히려 짧은 치마 보다는 뭐 긴 치마도 유행하고요. 또 높은 굽의 하이힐 보다는 낮은 플랫구두 많이들 선호를 하시고 또 요즘 색빨갛게 진하게 화장하는 것보다는 바른 듯 안 바른 듯 안 한듯한 그런 화장이 유행하고 있거든요.
 
최 : 그래서 색깔 말씀하시는데 올해 색깔은 최근에 디자이너들이 뽑은 것은 핑크입니다. 
 
전 : 아, 핑크입니까? 
 
최 : 네, 남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핸드폰 색깔이 골드핑크에요. 그래서 연하고 좀 부드럽고 이런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색깔로 지금 돌아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깐 옛날 좀 자기 과시형이 아니라 자기 만족형, 자기 충실형, 욜로, 이런 풍조들이 이런 불황아이템을 바꾸고 있는 있지 않느냐.  
 
전 : 한 번 사는 인생. 내 만족대로 내 멋대로 살겠다. 뭐 이런 추세인 거죠. 욜로. 그래서 또 그렇게도 볼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실용주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또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렇죠?  
 
최 : 실용주의죠. 뭐 한 마디로 잘 표현을 해 주시는데 지금 실용주의로 가는, 그래서 실용주의의 경제학적 용어가 가성비가 좋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전 : 지금 가성비라는 말씀 계속 하셨는데 이제 뭐 요즘 새롭게 유행하는 말이 생겨난 거죠. 불황이 계속 되면서 생긴 말이 가성비가 아닌가 싶어요. 가격 대비 성능. 그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 것. 그러니깐 이전에는 뭐 최고의 제품, A급 아니면 안 써. 뭐 이랬던 거에서 이제 가격하고 비교했을 때 B급이라도 대체로 괜찮으면 그걸 선택을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아닌가, 또 이런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자리를 잡으면 우리 경제전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최 : 이게 이제 분석을 잘 해 주셨는데 이 현상을 뭐라고 하냐면 B플러스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전 : 아, B플러스 프리미엄.  
 
최 : 프리미엄. 아주 비싼 아주 고급의 그건 아니지만 이 가성비를 높이는 방향을 어떻게 잡냐하냐면요. 옛날에는 가성비를 낮추면 낮은 가격의 물건을 사러 갔어요. 근데 요새는 그게 아니라 같은 가격이지만 높은 가치를 갖고 있는 그러니깐 같은 가격을 주더라도 좀 더 좋은 것, 그러니깐 다른 것은 줄이더라도 이것은 내가 꼭 사야겠다고 하면 그것은 흔쾌히 지갑을 여는, 그래서 같은 가격이지만 프리미엄 급을 산다, 이거죠. 이게 굉장히 큰 소비형태의 변화입니다. 낮은 가격이 굉장히 지고지선이 돼서 가격이 낮은 것이 좋았는데 이제는 같은 가격이면 가치가 높은, 내가 좀 줄이더라도 가치가 최상이 아니더라도 B플러스 프리미엄을 찾아서 가는 그런 소비형태로 가기 때문에 이것은 대량생산이 아니라 소비맞춤형, 그 다음에 수요자가 이 생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러한 세상으로. 그러니깐 이게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아주 시그널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겁니다. 맞춤형 경제, 이렇게 가는 거죠. 
 
전 : 네, 거기에 맞추지 못하면 이제 망하게 되는, 정말 4차 산업기술혁신 이런 것들이 중요해 지는 시기가 된 것 같네요. 지금 이렇게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않고선 도저히 이런 불황의 시대에 정말 살아남기가 어려워 진 것 같습니다. 최 고문님이 항상 하시는 얘기가 이기는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거라는 말씀 강조하시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런 합리적 소비의 이면에는 또 부작용도 있는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지름신이라고 해서요. 이 소비욕구를 막 억누르다가 한꺼번에 지출을 크게 하는 거, 이런 분들 계시거든요. 이거 고민되는 분들 많이 봤거든요. 
 
최 : 그렇죠. 뭐 지금 중간, 아주 저렴한 식당은 뭐 괜찮게 유지가 되고 있고요. 최고급 식당도 유지가 되고 있는데 중간에 있는 식당만 지금 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데요. 그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 뭐 일주일에 5일은 분식 먹다가 그렇지만 주말에 나를 위해서 내가 실제로 돈을 써야 되겠다. 그럼 고급 식당가서 먹는 거죠. 그러니깐 자기의 소위 말하는 만족을 위해서, 그 지금은요. 시장도 줄이고 물가도 낮추고 금리도 낮추니깐 이게 저축을 하거나 어떤 자산의 투자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굉장히 작아져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깐 현재의 소비가 미래를 위한 투자 보다는 훨씬 만족도가 큰 거죠. 근데 또 쓸 돈은 적으니깐 한 번 쓸 때 굉장히 고급형, 그 의외로 우리 뭐 경제가 불황이다, 불황이다, 침체다, 이러지만 뭐 휴가 때라든가 이런 데 보면 인천공항이 메어 터지지 않습니까? 쉴 때는 쓰는 그러한 현상, 모아서 자기만족을 위해서 쓴다.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전 : 네, 그 지금 백화점 매출액이 지난 해까지 5년 연속 제자리걸음했다고 하고요. 또 우리보다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도 우리랑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국제통화기금이 한국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겪을 수 있다, 이런 경고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고령화, 또 인구 감소전망, 잠재성장률의 극적인 하락, 이런 것들이 일본의 20년 전과 유사하다면서요? 
 
최 : 근데요. 제가 거기에 대해선 조금 이제 반대 의견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IMF공식적인 발표자료가 아니고요. 졸리라는 연구원이 개인적으로 쓴 것인데 IMF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이다 보니깐 그 자꾸 IMF얘길 하면서 거기서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 같은데 사실상 이렇습니다. 불황이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경기 후퇴를 할 때는 2개 분기 이상 연속해서 국내 총 생산이 감소하는 경우를 불황이라고 그러고 경기침체라고 합니다. 일본은 25분기 연속 이 불황을 맞았고요. 한국 경제는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라는 2분기 연속 불황을 맞은 게 1998년 2분기 한 번 이고요. 그 외에는 없습니다.
 
전 : 아, 그렇습니까? 
 
최 : 그래서 1회 총 생산이 1회 감소한 게 2000년에 4분기, 2003년에 1분기, 2008년에 4분기 3차례 밖에 없어요. 우리가 지금 과거에 뭐 7% 9%대의 고성장을 하다 보니깐 상대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그 비율이 낮으니깐 그것에 대한 어떤 우리 침체니 후퇴니 얘길 하죠. 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의 개념에 맞는 그런 이 뭐 침체는 없었고요. 2000년 이후에 이거는 팩트입니다. 통계이니깐. OECD 35개국 가운데요. 경기침체를 한 번도 겪지 않은 나라가 한국, 호주, 폴란드 이렇게 3개 뿐입니다. 그러니깐 2분기는 안 가요. 지금 뭐 2.8%대로 가더라도 성장은 계속 하고 있다 이거죠. 
 
전 : 네, 과거처럼 급속도로 성장을 하지 않을 뿐이지, 이제 약간씩 성장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그런 추세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그렇죠?
 
최 : 그럼요.  
 
전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 : 네, 감사합니다. 
 
전 : 지금까지 현대경제연구원 최양오 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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