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대행업체의 불법영업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팔공산 도립공원 경산쪽 공영주차장이
결국 내년 1월부터 경산시 직영체제로 바뀝니다.

이에따라 갓바위 시설지구 진입 차량에 대해 일괄 징수된
이른바 통행료가 사라지게 돼
갓바위 참배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경산시의 부실한 대책으로 적지않은 후유증도 우려됩니다.

이현구 기자의 보돕니다.


경산 선본사 갓바위 진입 도로에서 수년간 벌어져온
이른바 통행료 징수가 내년부터 사라집니다.

경산시는 팔공산 도립공원 공영주차장 관리를
내년부터 직영하기로 확정하고
어제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실상 승인을 얻었습니다.

이에따라 경산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실제로 주차하는 차량에 대해서만 요금을 징수하고
주차료도 지금의 2천원에서 천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갓바위 참배객과 시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장한 경산시 건설도시국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아서 임대를 주면
탄력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 직영하면 대책강구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주차장 관리를 직영하는데 따른 경산시의 보완책이 미흡해
자칫 이용객들이 더 불편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그나마 민간 관리업체가 자체운영하는 순환버스가 없어지면
주차장에서 회차지까지 1킬로미터나 되기 때문에
회차지 주변의 불법주차가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산시의 대안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또 내년 11월에 완공되는 500면의 대규모 주차장의 위치가
회차지에서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경산시의회 정교철 의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서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기존 주차장 대행업체가 계약 해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년간 주차장을 관리해온 업자는
5년 계약을 약속한 경산시에 속아서
상가부지까지 사들였다고 주장하며
어제부터 시청 민원실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리대행업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3 : 경산시에 사기를 당했기 때문에 여기 왔다)

갓바위 공영주차장이
참배객들에게 편의를 주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불자들은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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