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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벚꽃 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권주자들에게 이번 설 연휴는 민심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됐습니다.

오는 대선의 시대정신 등을 담은 각 주자들의 연휴 구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하정 기잡니다.

 

지지율 1위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설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자택을 거점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설 장을 보는가 하면, 통도사를 찾아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화두로 정권교체 의지를 다지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서울로 돌아와 공식 출마선언 계획과 캠프 구성 등을 점검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설 전날인 27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만나 이른바 반 문재인 빅텐트 실현을 타진했습니다.

설날엔 고향인 충북 음성으로 내려가 모친 신현순 여사에게 세배하고, 부친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이틀간은 공식 일정 없이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밝힐 정책구상에 집중했습니다.

귀국부터 이어진 숨돌릴 틈 없는 민생행보 속에서 모처럼의 휴식이었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설 연휴 첫 날, 자신이 창업한 안랩을 찾아 IT전문가의 면모를 강조한데 이어 지역구인 노원의 한 복지관에서 떡국 나눔 봉사를 하고 29일엔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온라인 유권자들과 만났습니다.

어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며 양측의 연대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당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선캠프를 꾸린 안 전 대표는 정책연구원 합류 등 캠프 기능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고향인 대구에서 설을 보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9일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고, 어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일 보수후보론’을 제기했습니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설을 맞아 광화문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주적 균형외교와 국익 중심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논산의 한 마을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찾아 새해 인사를 했습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하고 청년들과 영화를 함께 보며 세대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했습니다.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 명절 연휴였던 이번 설 연휴.

그간의 행보를 점검하고 본격 레이스에 들어가기에 앞서 바닥민심을 확인한 대선 주자들은 이제 연휴 구상을 잇따라 내놓을 전망입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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