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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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탄신 1400주년을 맞아 BBS NEWS가 마련한 기획보도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효스님의 업적과 지금 이 시대에 스님의 삶과 사상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1400년 전에 이 땅위에 살다간 원효스님의 업적은 무엇인가? 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스님의 사상이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은 원효의 위대함을 알기 위해 그 당시 시대상황을 먼저 짚어봐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원장은 원효스님이 살았던 7세기는 인도에서 넘어온 불교가 완벽하게 중국화 된 시기로, 다양한 종파불교가 탄생 된 교학불교의 황금기였다고 설명합니다.

원효는 당대에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수많은 불교사상을 체계화 종합화 했고, 그 가치와 성과가 가히 독보적이었기에 동시대 동아시아 3국에서 명성을 얻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그 분은 어디에도 소속이 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종합화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요.]

김종욱 원장은 원효스님이 살았던 때나 지금의 대한민국이나, 다양성이 갈등과 분열로 이어질때 조화와 통합이 사회적 화두가 되지만 이를 이뤄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고 전제합니다.

이는 “만약 어떤 대선주자가 대통합을 이야기한다면, 그 밑에 전제 된 것은 자기가 대통령이 돼야 나머지도 통합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합니다.

7세기 불교사상의 통합은 당대의 모든 천재들이 달려들었지만 모두 특정종파를 전제하고 연구를 했기에 그 누구도 못한 일을 오직 자신을 비워 낸 원효만이 해냈다고 강조합니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자기를 비운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올바른 자기를 크게 키워내야 그래야 크게 비울 수 있는데 답답하죠. 그런 것들이 적어도 갈등이 심한사회에서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인물은 맞다]

김종욱 원장은 원효스님의 화쟁사상 또한 의도적으로 어떤 종파에도 소속되지 않고 모든 종파를 아우르며 교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일심, 어떻게 보면 다 부처님 마음에서 나오고 그렇게 보면 모든 교학이 다 장단점이 있고 그렇게 보면 소통하지 못할 것이 없지 않나 일심화쟁의 입장으로 나간 겁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은 원효탄신 1400주년인 올해, 동아시아에서의 불교전래 순서대로 3월에 중국, 5월에 우리나라를 거쳐, 6월에 일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뺴어난 불교 사상가 원효를 조명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원효탄신 1400주년인 올해, 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이 혼란으로 가득한 지금 이 시대에 어떠한 울림을 전해줄지 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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