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국민과 이심전심으로 소통하라고 조언했고, 유 의원은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수진영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창당 일에 맞춰 불교계를 찾았습니다.

유 의원은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하고 신도들을 만나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해 대권 도전의 뜻을 밝히며 가르침을 구했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평소에 늘 오랫동안 일관되게 생각하던 그런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말씀 드리고 그렇게 한 번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스님 많이 도와주십시오]

자승 스님은 부처님 설법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인 '이심전심'을 언급하며, 한 차원 높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출발 전 지지율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거 같고 출마 선언 이후에 얼마나 이심전심으로 국민들과 통할 수 있느냐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의장이기도한 자승 스님의 격려 속에서 유 의원은 곧바로 국민 속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유 의원은 모레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종교 지도자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폭넓은 만남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정말 제일 어렵게 사시는 국민을 현장에서 만나는 행보를 위주로 계속 하려고 합니다]

국회 정각회 회원이기도 한 유 의원은 신심 깊은 불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특히 대구 청수사에서 평생을 정진하고 봉사하며 이웃을 보살펴온 모친 강옥성 여사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불교계에 깊은 인상도 남겼습니다.

재작년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그만둘 때 강 여사가 화합을 염원하며 법당에 올린 '쑥떡과 물김치'의 의미는 큰 화제도 낳았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불교의 기본정신이 '자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고 양극화 불평등 때문에 정말 이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살아가기 힘든 그런 국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불교의 자비정신, 이런 게 앞으로 우리 정치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의원의 자승 스님 예방에는 바른정당 김세연·오신환·유의동 의원 등도 함께했습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불교의 가르침에서 지혜를 찾은 유승민 의원의 대권 가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