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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대선에서 양강 대결이 예상되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눈에 띄는 소통 행보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진보세력의 성지격인 봉하마을과 팽목항을 방문했고,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삶과 비전을 담은 책을 내놓으면서 민심잡기를 가속화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며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통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수층을 등에 업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친노 지지자들의 반대 시위 속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생전 자신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노력해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35분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방명록에는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한 노 전 대통령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진력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제 국민은 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한대로 공정한 사회, 변칙 없는 사회, 사람이 사는 세상, 이런 것들을 만들기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정치하시는 분들이 모두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의 소리에 경청하고 진솔하게 경청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양숙 여사와의 대화에서는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내용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수 의원: (반기문 전 총장이)10년 동안 UN사무총장직 수행하느라 고생하셨다 건강하시라고 (권양숙 여사가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진도 팽목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오늘은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을 겨냥한 광폭행보에 나섰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다녀간 김해 봉하마을과 진도 팽목항은 야권의 이른바 성지로 통하는 곳입니다.

반 전 총장이 이어가고 있는 화해와 통합의 행보를 민심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본격적인 대세론 확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민생 대안을 제시하고 바닥 지지세를 다지는 방향으로 국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문재인이 답하다'는 제목의 대담집을 내놓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책에는 문 전 대표의 인생 스토리와 국정운영의 청사진, 정책 비전 등이 다양하게 담겼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들께서 내밀어주신 손에는 촛불의 온기가 담겨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의 손을 놓치지 않는다면 시민혁명을 완수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국민의 손을 꼭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럴 자신이 있습니다 맞잡은 손의 기억 함께한 촛불의 온기를 책 속에 차곡차곡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대담집 발간은 여야 간 첨예한 정쟁이나 정치 이슈와는 다소 거리를 두면서 준비된 대선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문 전 대표는 오는 20일 부산, 22일과 23일에는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매주 한 차례 지역을 방문해온 일정을 이번주부터 확대할 예정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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