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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습니다.

4.13 총선으로 16년만에 '여소야대'로 재편된 국회, 그리고 헌정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까지.

숨가빴던 2016년 정치권을, 이하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SYNC 정세균 국회의장(12월 9일, 국회 본회의)
총 투표수 299표 중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9일,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킵니다.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입니다.

2016년 한 해 정치권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은 야권 분열로 3당 체제 출현을 미리 알렸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결별에 이어 2월에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의 국민의당이 탄생합니다.

테러방지법 통과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에는 야당 의원들이 너나없이 나서 192시간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집권 여당 새누리당은 극심한 계파 갈등으로 얼룩졌습니다.

4.13 총선을 즈음해 벌어진 여당의 이른바 ‘진박 논란’, ‘옥새 파동’은 결국 민심의 준엄한 심판으로 이어져,

20대 국회는 16년만에 '여소야대'로 재편됐습니다.

이런 총선 민심은 정치권에 '협치'와 '상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대립 등 협치의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김재수 농림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보이콧에 들어가면서, 집권여당의 국감 보이콧이라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걸 빨아들인 건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SYNC 최순실 음성 녹취 (박영선 의원 공개, 12월 14일 국회 청문회)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한 개인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해왔다는 의혹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은 하루만에 묻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세 차례의 대국민담화.

SYNC 박근혜 대통령(11월 29일, 3차 대국민 담화)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민의 분노를 더 키웠고, 광화문 광장에는 여전히 촛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국회는 촛불민심을 받들어 박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이후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간 결별로,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출범해 국회는 4당 체제가 됐습니다.

SYNC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12월 27일)
저희가 가는 길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 혁신의 계기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 탄핵심판의 공을 넘겨받은 헌법재판소가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대선 시계추가 빨라졌습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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