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름다운동행, 불교포럼 등 연탄나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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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저소득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첫 연탄 나눔에 나섰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개포동 구룡마을을 온기로 채운 따뜻한 나눔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판자집 사이 좁은 골목길을 연탄 2장을 들고 줄지어 걸어갑니다.

한참을 가야만 도착하는 지정된 장소에 연탄이 차곡차곡 쌓이자,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이 나눔의 온기로 가득 찼습니다.

작은설이라 불리는 동지에 불교계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과 불교포럼, 포교사단 등이 힘을 모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연탄배달에 나섰습니다.

[김동건/ 불교포럼 대표: 동지날에도 우리 모두가 자비행 보시행을 하자고 이번 행사를 시행하게 됐습니다.]

연탄 1장의 가격은 650원, 1장의 무게는 3.6kg,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도 안 되고 책가방 무게보다 가볍지만 나눔의 의미는 묵직했습니다.

연탄 배달에 동참한 한 고등학생은 서울 강남에서 목격한 판자촌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정은학/ 영석고등학교 2학년: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사셨으면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거 같아서 기쁩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10월부터 릴레이 연탄모금 아이연탄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ARS로 전화를 걸어 연탄 5장을 후원하고, 손바닥에 연탄그림을 그려 이를 사진으로 찍어 가까운 이 3명에게 보내 나눔 분위기를 널리 전했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모금된 3천만 원으로 연탄 2만 천 600장을 구입했고, 연탄은 각계의 도움으로 무허가 판자촌 108가구에 200장 씩 전달됐습니다.

[성유스님/ 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 법인처장: 아이연탄맨 기금으로 불우한 이웃들이 한겨울을 편안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윤기중/ 포교사단장: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포교입니다.]

특히 동지를 맞아 연탄과 함께 동지팥죽과 고추장, 된장 등도 판자촌에 함께 전달 돼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스탠딩] 각계의 참여로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은 작은설 동지에 온기로 가득 찼습니다.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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