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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포교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두 번째 기획뉴스 시간입니다.

10년 만에 실시된 통계청의 종교인구 조사에서 불자 수가 크게 줄어 762만명을 기록했는데요.

불교포교의 첫 단계이지만, 이웃 종교에 비해 너무나 미흡한 영유아 포교의 현실을 진단해 봤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치원은 외국선교사들이 1914년에 세운 이화유치원으로, 당시 유치원의 90%는 기독교에서 설립해 운영했습니다.

불교계는 약 10년 뒤쳐진 1923년 강릉 금천유치원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에 10여개의 유치원을 설립했으나, 이는 1931년 전국 230여 개의 유치원 가운데 5% 남짓한 숫자입니다.

영유아 포교의 첫 발부터 뒤쳐진 여파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수는 8,930개로 이가운데 종교계가 운영하는 유치원은 8% 안팎인 700여 곳입니다.

이중 개신교가 350여 곳 이상으로 절반 이상이며, 가톨릭이 200여 곳으로 30%, 불교계는 약 150곳으로 20%를 넘지 않습니다.

[자용스님/ 연화어린이집 대표: 제가 30년 정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하면서 늘 아쉬운 게 어느 종교인이 몇 백만 명이다 이러기 이전에 젊은 친구들이 불자들이 너무 없잖아요. 불자들을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교계의 영유아 교육인력 양성 실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중앙승가대 보육교사교육원, 단 한군데에서 보육교사를 양성하고 있는데다 이마저도 존폐 위기에 처해 있어서 앞날을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30여 년 동안 영유아 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보육교사교육원장 자용스님은 새싹포교는 한국불교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단언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종교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영유아 포교는 그 어느 불사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용스님/ 연화어린이집 대표: 학교는 세우기가 더욱더 힘들기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거라도 문 닫지 않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종단에서 힘을 써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의 국공립보육시설은 922개인 가운데 서울시는 올해만 전체의 33%인 302개의 보육시설을 확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구절벽 속에 불자감소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은 이제 불교계가 종단차원의 통합적인 영유야 교육인력양성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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