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주 부산·경남지역 불교계 소식

● BBS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주간섹션 ‘부산·경남 교계소식’
● 진 행 : 박영록 보도부장 
● 출 연 : 박세라 기자 

[앵커]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월요일 오늘은 한 주간의 부산, 경남지역 불교계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시간인데요. 부산 BBS 보도부에 박세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첫 소식입니다. 김장철을 맞아 금정총림 범어사에서도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군요.

[앵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각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셨을 텐데요. 사찰에서도 김장을 담그고 나눔을 펼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주말 범어사 대중식당 옆에 김장김치를 담그기 위해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모였습니다. 배추김치에 사용될 새빨간 양념은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여 식욕을 지극했습니다. 스님과 신도들은 추운날씨에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겁게 김장을 담그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범어사에서 담근 김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죠?

[기자] 네, 이날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될 김장김치는 모두 800여포기입니다. 사회복지법인 범어와 범어청소년동네 등 11개 단체를 통해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 겨울 든든하게 나는 데, 범어사의 김장김치가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도 직접 김장김치를 담그셨다고요?

[기자] 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도 팔을 걷어 부치고 능숙한 솜씨로 김장에 양념을 버무렸습니다. 경선 스님은 “먹는 것도 수행의 일부”라며 “이 김치를 먹는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님과 신도들의 정성이 가득담긴 김장김치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불교승가연합회가 창립 4주년을 맞았죠?

[기자] 네. 부산지역 비 조계종단으로 구성된 부산불교승가연합회가 창립 4주년을 맞아 송년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10일 부산 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었는데요. 출산을 장려하고 미혼부모들의 행복한 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메시지가 담긴 송년음악회였습니다.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다함께 인식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뜻 깊은 장이 펼쳐져,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출산장려 송년음악회, 다소 독특한 행사인데요. 어떤 행사들이 펼쳐졌나요? 

[기자] 우선 부산불교승가연합회 창립 4주년을 기념하는 오케스트라 음악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또한 미혼부모와 장애인을 위해 출산장려금과 장애복지후원금 등이 전달됐습니다. 저출산 위기 극복과 함께 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 현안을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해,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장수축하위로금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시에서도 출산장려와 육아지원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승가연합회와 같은 불교계에서 따뜻한 정성을 모아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산시와 불교계가 지혜를 하나로 모으기로 약속하며, 이번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앵커] 부산 혜원정사가 청소년 포교를 위해 독특한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죠?

[기자] 네 지난 주말, 부산문회회관에 끼가 넘치는 청년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부산 혜원정사가 주최한 '2016 로얄비츠 페스티벌' 본선이 펼쳐지는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로얄비츠 페스티벌은 청년과 청소년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오디션 형식의 축제입니다. 지난달 1일부터 댄스와 보컬 랩 등 세 부분에서 예선이 접수돼, 전국 800여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지난 10일 본선에서는 최종 14개 팀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앵커] 페스티벌 1부에서 펼쳐진 경연대회에서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했나요?

[기자] 댄스와 노래, 랩 등 세 부문에서 통합 1위를 차지한 팀은 ‘불도저’ 댄스팀이었습니다. 불도저 팀원들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타깝게 실수한 부분들도 많아 아쉬웠지만, 재미있게 즐기고 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힙합을 좋아하는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도 “종교가 개입되지 않고 순수하게 후원해서, 청년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꿈을 이루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청년들의 축제였겠네요. 2부에서는 인기 래퍼들이 총 출동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죠.

[기자] 네, 2부 힙합 콘서트는 티켓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세와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원허 스님과 ‘스쿨어택’이라는 이름으로 힙합 토크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는 아웃사이더가 뜨거운 무대를 꾸몄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시즌5에 출연한 래퍼들이 대거 출연했는데요. 사상 최다 지원자와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쇼미더머니는 시즌 5에서 3위를 차지한 래퍼 슈퍼비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래퍼 면도가 출연했습니다. 이밖에도 여성 래퍼 타이미와 사포, 뉴챔프 등도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앵커] 로얄비치 페스티벌이 청년 포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듯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네, 로얄비츠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청년들의 축제였습니다.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경연 무대와 더불어, 래퍼들과 공감할 수 있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로얄비츠 페스티벌이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침체에 빠진 청년 포교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주회한 원허 스님과 아웃사이더 역시, 불교 색을 빼고 페스티벌에 참가한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요. 힙합을 통해 하나가 된 청년들을 보니, 로얄비츠 페스티벌이 청년 포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부산 금정구 천불정사도 청년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죠. 지난 주말, 자비의 쌀 나눔식을 가졌다고요?

[기자] 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천불정사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비의 쌀 천킬로그램을 전달했습니다. 쌀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또한, 고시 준비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부처님의 가피로 시험에 합격하길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천불정사는 부산대학교 학생을 지원하는 등 인재불사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찬불정사는 부산대학교 고시생들을 위해 사찰 내 기숙과 학습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부산대 행정고시 준비반인 ‘신목정’을 개관하고 매년 운영비도 지원하는 등 인재불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찰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은 십시일반 마련된 장학금을 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산대 경영학과 4학년 저승열 씨는 "천불정사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재불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고 있는 천불정사가 추운겨울, 따듯한 온정을 베풀며 자비 사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부산 기장군 연화리 연화산 자락에 위치한 해광사가 삼성각 낙성식을 봉행했습니다. 해광사 경내는 탁 트인 바다를 품고 있어 더 유명한데요. 지난 1992년 시작된 사찰 중건 불사는, 지난 5일 드디어 3차 중건 불사인 삼성각 낙성식을 가졌습니다. 

[앵커] 많은 스님들이 삼성각 낙성을 축하하는 자리에 모였죠.

[기자] 네, 낙성식에 참석한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어려운 불사를 원만히 회향하느라 애쓴 주지 혜성 스님을 비롯해 신도들의 노고에도 커다란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 스님 역시 “해광사는 부산에 묻혀있는 보석과 같은데, 삼성각 낙성과 더불어 해광사가 부산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꽃 모양의 산자락 아래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어, 해광사는 날로 더 많은 불자들이 찾는 도량이 될 것 같은데요. 해광사 주지 혜성 스님도 “많은 이들이 쉬어가는 도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민들과 늘 함께 동체대비의 자비행을 실천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음은 진해청소년전당이 여행책자를 발간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진해청소년전당이 진해를 중심으로 한 착한 여행정보를 담은 여행책자 ‘달달한 여행’을 발간했습니다. 이 책은 2016년 여성가족부 청소년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요. 여행 책자에는 지난 1년 동안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 사회를 탐방하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진해지역의 관광지와 여행코스, 소상공인 중심의 맛 집 소개 등 각종 여행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진해청소년전당 관장 원정스님은 “청소년들이 더 많은 경험과 여행을 통해 세상을 넓게 보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책자 ‘달달한 여행은’ 무료로 배부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불교계 사회복지법인 공덕향이 쪽방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일일찻집을 열었습니다. 공덕향 소속 구평종합사회복지관과 공창종합사회복지관 등은 지난 7일 사하구 괴정동에서 ‘맛거리 시즌2’라는 이름으로 일일찻집을 운영했습니다. 일일찻집에는 부산불교연합신도회 박대성 회장과 부산불교복지협의회 산하 여러 기관장들이 동참했는데요. 일일찻집의 수익금은 독거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세라 기자 지난 한주도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부산 BBS 박세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