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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불러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관련 인물들이 국회 청문회에 섰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그동안의 의혹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이틀 앞둔 오늘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의 연루자들이 출석한 이틀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최순실 씨는 건강을 이유로 끝내 청문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종범 전 경제수석도 출석을 거부해 이른바 맹탕 청문회는 시작부터 예견됐습니다.

대신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비호하는데 앞장섰다고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여야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인서트/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대한민국의 어린 아이들이 수장이 돼서 뱃속에 차가운 시신으로 있는데 시신을 인양하면 안된다 시신을 인양하는 것이 정부에 부담이 가중된다 그래서 세월호 인양 최대한 늦춰야 한다 이런 말을 대한민국의 비서실장으로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입니까?]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대부분 사안에도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인서트/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왜 시신 인양을 하지말라 했겠습니까 아닙니다]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재임 시절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역시 잇따른 의혹 제기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인서트/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말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와 한때 최순실 씨의 동업자였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최 씨와의 밀접한 관계는 순순히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국정농단 사실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서트/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순실 만난 게 언제입니까?]

[인서트/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2012년 대선이 끝나고 난 후에 처음에 가방을 주문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 이틀째 국회 청문회.

[스탠딩/정영석 기자]

하지만 최순실 씨 등 핵심 증인들이 빠지고 질의와 답변 모두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쳐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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