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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확산되며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지역 민심도 차갑게 돌아섰지만 탄핵이나 하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한현 기자가 탄핵표결을 앞둔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을 둘러봤습니다.

 

 '80.14%.' , 2012년 20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대구에서 받은 득표율입니다.

3%, 한국갤럽이 11월 마지막 주 조사해 발표한 대구.경북의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보수의 심장’인 tk 지역의 민심은 최순실 게이트의 확산세보다 빠른 속도로 차갑게 돌아섰습니다.

믿었던만큼 실망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김형준/ 대구 중구 남산동/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이지 최순실을 지지했던 사람은 아니거든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인서트/김다령/ 대구 동구 신천동/하야를했다면 그나마 영광스럽게 내려올 수 있었겠지만 결국은 탄핵이 이뤄질 것 같구요.

화마가 대구 서민의 상징 서문시장을 덮쳤을때도 급히 대구로 내려온 대통령을 향한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하지만 탄핵과 하야에 대해서만큼은 반감을 가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서트/권용문/ 대구 달성군/아직까지 모든 죄과가 특검 등 조사가 진행중인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하야니 탄핵이니 이야기하는 것이 성급한 것이 아닌가..

인서트/최대봉/ 대구 중구 대봉동/4월에 물러난다면 그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탄핵을 한다하더라도 기간은 그 정도 걸릴거고..

정치권 전체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서트/손두수/ 대구 달서구/나라 살리려는 사람이 진짜 한 사람도 없어요지금. 국회의원들도 허수아비이고, 공무원들도 뭐야

인서트/이경미/ 대구 달서구 상인동/민주당도 보니까 제 생각으로는 갑갑합니다. 어떤 새로운 사람이 나와서 바꿔봤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3%에 불과했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로 올랐고, 한때 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던 새누리당 지지율은 20% 후반의 안정적 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대구지역 유력 인사 1300여명이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노릇을 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발표하는가하면 같은날 경북도의회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50명이 지방 의회 중 최초로 질서있는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탄핵표결을 앞두고 정국이 시계(視界)제로에 빠진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가 짙게 배인 곳, 대구와 경북지역의 민심도 시계추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정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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