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부산·경남지역 불교계 소식

● BBS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주간섹션 ‘부산·경남 교계소식’
● 진 행 : 박영록 보도부장 
● 출 연 : 박세라 기자 

[앵커]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월요일 오늘은 한 주간의 부산, 경남지역 불교계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시간인데요. 부산 BBS 보도부에 박세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첫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BBS부산 불교방송이 마인드 힐링콘서트를 개최했죠.

[기자] 네.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계절, 2016년의 마지막 달을 앞둔 지난 11월 30일, 부산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BBS부산 불교방송 힐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행사 당일 오전부터 부슬비가 내렸는데요. 다행히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비가 그치고 큰 추위가 없어, 공연을 즐기기에 무리 없는 날씨였습니다. 제4회 마인드 힐링콘서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료공연으로 진행됐습니다.

[앵커] 올해로 벌써 네 번째 개최된 부산BBS 힐링콘서트. 어떤 공연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힐링콘서트는 이름 그대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하는 공연입니다. 최근 정치적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함께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허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많을 텐데요. 따라서 이번 마인트 힐링콘서트는 상처받은 지역민들을 위로하는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은 그 동안의 근심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불교계 큰 스님들을 비롯한 내빈들과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았죠? 

[기자] 네. 부산시민회관 대공연장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콘서트 현장을 찾았습니다. 수능을 마치고 공연을 즐기러 온 학생들부터 가족 단위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저는 대공연장 로비에서 현장 스태프로 일했는데, 공연 전 두 세 시간 전부터 많은 분들이 벌써부터 도착해 줄을 서 계셨습니다. BBS부산 불교방송 사장 수불스님은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나라가 어수선한데 그것을 딛고 이겨내려는 부산시민들의 열정이 이번 힐링콘서트를 통해서 많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마인드 힐링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이 마음을 힐링하고 자신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매년 열기를 더해가는 마인드 힐링콘서트,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죠?

[기자] 우선 국민가수 박상민 씨와 실력파 보컬 그룹 울랄라 세션이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남성 4인조 그룹 울랄라 세션은 지난 2011년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던 팀으로, 각종 방송과 공연, 음반 활동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에서 극찬을 받았던 '미인'을 시작으로 대표곡인 '아름다운 밤', '스윙베이비' 등을 선보였습니다. 가수 박상민 씨는 워낙 히트곡이 많고 입담이 좋아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과 박수를 받았습니다. '청바지 아가씨'와 '무기여 잘 있거라'를 비롯해 힐링콘서트 일주일 전 발표된 최신곡 '눈물빵'을 선보이며 완벽한 무대를 꾸몄습니다. 박상민 씨는 관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공연 중 관객과 함께 사진도 찍으며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앵커] 그밖에도 어떤 공연들이 펼쳐졌습니까?

[기자] J 재즈 트리오가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연주를 선보였고요. 이어서 해금 연주가 성의신 씨와 함께 국악과 재즈의 콜라보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성악가 이정현 씨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불러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는 물론 국악부터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와 노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앵커] BBS 마인드 힐링 콘서트, 앞으로도 힘들고 지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하고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길 기대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연말을 맞아 부산지역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예술로 하나 된 2016 부산종교인 평화예술제가 지난달 28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됐습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예술제에는 불교를 비롯해 기독교와 천도교, 원불교 등 부산지역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 종교의 종단을 대표해 나온 팀들은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 서로 기량을 발휘하며 경쟁보다는 즐거움을 함께 나눴습니다.

[앵커] 각자 종교는 다르지만 예술로 하나 된 자리에서 어떤 예술공연이 펼쳐졌나요?

[기자]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 대신사가 창안해 수련에 활용한 용담검무가 웅장한 음악과 함께 무대에 펼쳐졌습니다. 목검이 바람을 가를 때마다 관객들은 숨죽이며 동작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독교 목사들의 색소폰 연주가 울려 퍼질 땐, 다함께 박수를 치고 박자를 맞추며 음악과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밖에도 부채춤과 판소리, 삼광사 화엄합창단과 천도교 연합합창단 등의 공연이 펼쳐져 화합의 장을 이뤘습니다.

[앵커] 국내외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종교인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어, 각 종교인들이 예술로 화합하는 행사가 의미를 더 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평화예술제에서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종교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혜를 모아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무원스님도 “예술·문화제로 다함께 소통하고 화합해서 서로서로 잘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한마음 한뜻을 이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5백여 명의 종교인들 역시 ‘다름이 아름답다’라는 진리를 마음 깊이 새기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앵커] 천태종 부산 삼광사가 ‘세계 차문화 평화한마당’을 마련했죠?

[기자] 네. 지난 2일 삼광사 지관전에서 세계 차문화 평화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삼광사 차문화 연구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원불교와 천도교의 다도회와 신라대학교와 동국대의 다도회도 참가했습니다. 특히 사찰 다도회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차 모임에서도 동참해, 다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였습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몽골 등 여러 나라의 전통 차도 시음할 수 있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졌다죠?

[기자] 사실 차와 관련된 행사는 차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시음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된 경우가 많은데요. 삼광사 ‘세계 차문화 평화한마당’은 차와 음악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문화행사로 손색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대금 연주는 차 향을 더욱 진하고 깊게 만드는 듯했고, 인도네시아의 전통 춤 공연은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역사회 포교 네트워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온 '전법도량' 제4대 의장에 부산 대광명사 주지 목종스님이 취임했습니다. '전법도량'은 지난 2007년 부산·경남지역 10여개 사찰이 만든 지역사회 포교 네트워크인데요. 사찰간 협력뿐만 아니라, 스님과 재가자들이 함께 포교활동을 펼치고, 정례모임을 열어 의견을 교환하는 모임입니다. ‘전법도량’은 조계종포교원 전법단과 각 지역 전법모임 출범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출범 후 지난 10년간 지역 포교활성화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해 왔으며, 이제 미래 1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법도량’ 신임 의장으로 취임한 목종스님, 어떤 각오를 다졌나요? 

[기자] 지난 28일 대광명사 극락보전에서 열린 신임 의장 취임식에서 목종스님은 “지금까지 전법도량의 이미지와 노력, 해왔던 공덕이 무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법도량의 본래의 취지에 맞게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법도량'의 초대 의장이자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도 축하의 인사말을 건네며 “목종스님이 의장을 맡은 이 시기는, 10년을 돌아보고 다시 1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의 미래에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삼광사 ‘효문화공감·나눔축제’ 소식이네요.

[기자] 네, 벌써 46회째를 맞은 효문화공감 나눔축제가 지난 27일 삼광사 아래 연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졌습니다. 500여명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함께 했는데요. 국립부산국악원과 초청가수들이 펼치는 공연을 즐기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앵커] 공연뿐만 아니라 어른신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마련됐죠.

[기자] 네. 행사장 곳곳에는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추억의 책가방 포토존과 미용 서비스 부스가 설치됐고요. 특히,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부스가 있어, 어르신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편 삼광사 신도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역시, 따뜻한 나눔행사 소식이네요.

[기자] 네.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부산 사하구불교연합회가 자비의 김장 나눔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스님과 신도들이 정성스레 김장을 담가,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해 따뜻한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예정입니다. 다대포에 위치한 약천사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새벽부터 김장 준비를 마친 뒤, 다함께 김장김치를 담갔습니다. 주부나 여성 청취자 분들은 잘 아실 테지만, 사실 김장이 중노동이라고 하잖아요. 새벽부터 이어진 김장에 모두들 지칠 만도 한데, 맛있게 담근 김치를 이웃들에게 전달할 생각에 힘든 내색 없이 즐겁게 김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사하구불교연합회가 준비한 김장, 어떻게 전달되나요.

[기자] 사하구불교연합회가 올해 준비한 김장은 600포기 정도 됩니다. 올해 김장에는 배와 사과 등의 과일로 맛을 내고 경남 김해에서 공수해 온 무공해 배추를 사용했는데요. 정성이 가득담긴 김치는 사하구 내 주민센터에 전달돼, 독거노인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전해질 예정입니다. 사하구불교연합회는 김장뿐만 아니라 21년째 무료급식소도 운영하고, 경로잔치와 작은 음악회도 개최하고 있는데요. 겨울철 김장나눔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2002년 개원한 초기불전연구원 증축불사에 많은 불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원음인 빠알리 삼장의 한글완역을 발원하며 개원한 초기불전연구원은 ‘청정도론’과 ‘아비담마 길라잡이’에 이어, 경장의 핵심인 4부 니까야를 19권으로 완역해 출간하는 등 초기불전 연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봄과 가을 학기에 초기불전 학림을 3개월간 진행하고, 정기 법회와 모임 등으로 니까야와 아미담마 등 초기불교의 이해를 돕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량이 좁아 많은 불자들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요. 이를 위해 초기불전연구원 불자들이 모연에 동참했습니다. 지난 29일 초기불전연구원의 황경환 선임연구원을 비롯한 불자들이 초기불전연구원 근본도량 보리원의 증축불사 기금 6천500만원을 전달하고, 수행과 전법 도량으로서 도약하기 위한 증축 불사를 발원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세라 기자 지난 한주도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부산 BBS 박세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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