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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조사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대면조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박 특검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원점부터 다시 수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직권남용보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조사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BBK 특검 조사를 받을 당시, 특검보가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에는 현직 대통령인 만큼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질문지를 미리 전달하고 서면으로 답을 받는 방식은, 시험 보기 전 미리 답안지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면서 반드시 대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검은 또, 검찰의 기존 수사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박 특검은 "대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내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어떤 힘이 작용했는지가 핵심"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따라서 박 특검은 직권남용죄보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박 특검이 수사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특검보 인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 특검은 "여러 특검보 후보들에게 합류 의사를 물었지만 사양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후보자 8명을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영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특검보로 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특검은 오늘 내로 검찰에 검사 10명 파견을 공식 요청하고, 이들을 통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기록과 자료를 넘겨받아 사건 전반을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화여대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입학 특혜와 관련해 정 씨의 입학을 취소하고, 정 씨에게 특혜를 준 교수와 교직원 15명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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