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2우러 3일 (뉴스 파노라마)

수능 부정시험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가시험인 수능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었나 하고
개탄하시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특히 오늘 부산에서 밝혀진 대리시험 경우는
학부모가 직접 대리시험자에게 의뢰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자세한 내용을 부산 불교방송의
김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1. 부산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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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관련 소식을 조문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2. 서울에서 적발된 차모씨의 경우는
지난해에도 대리시험을 시도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대리시험을 사주했던 23살 재수생 차모씨는
지난해에도 대리시험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수능시험의 감독체계에 대한 의문감마저 들고 있습니다.

한의대에 가고 싶었던 차씨는
지난해 수능에서 K대 한의대생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지만
감독관에게 적발돼 실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에서도
결국 대리시험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고
지난 8월 인터넷을 통해 만난 서울대 중퇴생 박모씨를 통해
또 다시 대리시험을 부탁했습니다.

대리시험을 봐주었던 박씨는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과외를 해 번돈으로 생활하는 등 생활고를 격다가
대리시험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3. 지금 부산과 서울의 수능 대리시험 사건을 들었습니다만,
대리시험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잖습니까?
지금까지 입건된 사람은 모두 몇 명입니까?

네, 경찰청이 오늘 오전 브리핑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자수하거나 검거된 대리시험 행위는
서울과 인천, 수원,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에 걸쳐 6건,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전국의 대리시험 의혹 대상자 2만 7천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96%인 2만 6천여명에 대한 확인작업을 마쳤습니다.

경찰은 서울지역의 경우 20명에 대한 방문조사를 마친 결과
앞서 말씀 드린 차씨를 제외한 19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7명도 곧 조사할 방침입니다.

4. 숫자를 이용한 지능형 부정행위도
지금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네, 경찰은 오늘까지 휴대폰 수자 메시지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대상자 114명 가운데
백명을 조사해 80여명으로부터 혐의사실을 시인받았습니다.

경찰은 청주에서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입시학원장과 수험생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귀가조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문자와 숫자 조합 메시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선별과정에서 제외했던 수능답안 숫자 메시지 자료도
다시 정밀검색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경찰의 수사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교육부가 수능성적 산출시한으로 정한 오는 6일까지
경찰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5. 앞서도 잠시 지적했지만
수능시험의 감독체계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일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네, 서울에서 대리시험 부정을 저질렀던 차씨는
경찰 수사에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고사장의 고사실을 찾아보라는 경찰의 요구에
엉뚱한 곳을 지목해 대리시험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차씨는 관할 교육청에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박씨 사진이 붙은 원서를 직접 접수했지만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또 시험장에서는 수험표 사진에는 박씨 사진이,
신분증에는 차씨 사진이 있었지만
시험이 끝날 때까지 감독관들이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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