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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서울 도심에서 열린 네 번째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정치권을 향해 당당하고 솔직하게 의사를 표현하면서 집회 문화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토요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이 중에는 수능을 마친 고 3생들이 나라를 걱정하며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인터뷰/김예원 학생: 사실 저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는 사람이 지도자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어린 중학생들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누구의 강요가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장형석 학생: 박근혜 대통령이랑 최순실이 나라를 어지럽혀서 학생이지만 지금 시험기간이기도 한데 다음 대통령이 좋은 사람으로 뽑혀서 나라를 위해 힘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정권퇴진 운동인 만큼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었던 집회는 수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훨씬 밝고 건강해졌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이고 정당하게 표출했다는 점도 과거 주최측이 이끄는 집회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성수영 대학원생: 친박 의원들이 좀 더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비박 의원들과 야당은 적극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촛불집회 현장은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학생들의 '민주주의' 갈망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여기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 아이들과 손잡고 광화문 광장을 찾은 가족들도 자신의 의사를 마음껏 표출했습니다.

[인터뷰/이준채: 새누리당은 이번을 계기로 반성을 좀 더 해서 개혁을 해야 할 것 같고요 야당은 야당대로 너무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정치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집회에 학생들과 가족단위 참여가 늘면서 단순한 집회의 성격을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시위와 집회가 이젠 투쟁의 공간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시민 참여의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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