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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공생회의 케냐 지원 사업을 돌아보는 기획 보도, 오늘은 엔요뇨르 영화초등학교에 다니는 14살 마틴다의 특별한 사연을 전합니다.

에이즈에 감염돼 투병생활을 하는 마틴다는 할머니와 어린 동생들까지 돌보는 가장인데요.

마틴다의 딱한 사연을 들은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이하정 기잡니다.

 

지구촌공생회가 케냐에 첫 번째로 문을 연 엔요뇨르 영화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2010년 엔요뇨르 마을 인근의 학생 80명이 수업을 받기 시작해, 7년째인 현재 200명 남짓한 학생들이 매일 이 곳에서 배우고, 뛰놉니다.

6학년인 마틴다도 매일 아침 15킬로미터를 걷고 뛰어 학교에 옵니다.

단 한 번의 결석도 없었다고 선생님들은 전합니다.

마틴다는 최근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젖소 5마리.

에이즈를 앓던 아버지가 쓰던 면도칼로 머리를 깎다가 마틴다 역시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에 알게 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것도 모자라, 작년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 3명과 할머니를 모시는 가장입니다.

마틴다의 힘든 짐을 나눠든 건, 후원자들이었습니다.

SYNC 남정덕 사무국장/ 지구촌공생회
카테이 아동은 지부에서 아동후원 대상자로 추천을 했었는데요. 부모님이 에이즈로 돌아가시고, 자신도 에이즈에 걸린 특수한 사례여서, 온라인 모금을 통해 젖소를 5마리 지원하기 위해 모금을 전개했습니다. 거의 한달만에 3배가 넘는 450만원이 모금돼서 다른 아이들도 후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마틴다는 학교에서 젖소를 키우며 여기서 나오는 수입을 생활비와 약값에 보탤 예정입니다.

SYNC 마틴다 가테이 / 14살, 엔요르 영화초등학교 6학년
마을 사람들을 돕는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영어와 국어인 스와힐리어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마틴다는 친구들과의 특별활동에도 열심입니다.

에이즈로 인한 투병생활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리지만, 먼 곳에서 전해진 따뜻한 마음에 또래들과 같은 밝은 웃음으로 답합니다.

지구촌공생회는 이번에 들어온 후원금 중 소를 구입하고 난 나머지도 적립해 다른 아동에 대한 지원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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