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으로 산 벼를 도정해 헐값에 팔아 넘기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미곡처리장 대표 53살 A씨가 구속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7개월 동안 농민 등 27명으로부터 갓 수확한 80kg짜리 벼 6천800가마니를 외상으로 사들인 뒤, 도매상에 넘기고 13억원을 챙겨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농민들은 수확한 벼가 묵은 벼가 돼 단가가 급락할 것을 우려해, 시중가보다 비싸게 매입해주는 A씨와 거래했습니다.

A씨는 경남 합천에 미곡처리장을 운영하며 농민들에게 "대금은 한꺼번에 정산하겠다"고 속여 벼를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후 잠적한 A씨는 고급 외제 렌터카를 타고 고급 모텔에서 생활했으며,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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