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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소중한 우리 문화재 환수를 위한 여정 시간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로 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과 효과를 짚어 봅니다.

보도에 김봉래 기잡니다.

 

 

문화재 환수의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서산 부석사 금동불의 경우는 약탈해간 상대국이 아닌 국내에서 우리끼리 법적 갈등을 빚는 어이없는 사태까지 맞았습니다.

문화재환수국제연대의 일본 탐방에 동참한 서산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은 국내에 연고권자가 없다는 이유로 문화재를 일본에 반환해야 한다는 정부 논리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소송에서 꼭 이겼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1)원우스님/ 서산 부석사 주지

“일본인들 자체도 그 불상이 어디서 만들어졌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왔는지 정확한 기원을 알지 못한다. 그건 약탈해 갔다는 거의 확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른 것들을 우리 사법부가 인정해서 제자리인 부석사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정부가 못하겠다면 지자체라도 나서겠다며 경기도와 충남도가 문화재 환수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특히 백제권 문화재 환수에 집중하는 충남도는 지난 9월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지원 등 민간의 문화재 환수 노력에 힘을 싣게 됐습니다.

(인서트2) 김연/충청남도 도의원

“유네스코에 등재된 백제문화재에 대한 전반을 알려면 남아 있는 유물보다 외부에 나가 있는 일본이나 다른 곳에 가 있는 문화재가 훨씬 많고 그런 문화재가 있어야 백제문화재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이에따라 문화재환수국제연대는 다른 시도에서도 비슷한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변화는 안팎으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세이 탄광의 경우 일본인들의 협조로 지난 2013년 ‘순난자의 비’ 인근에 강제연행 사실과 희생자임을 명기한 ‘희생자 추도비’가 추가로 세워졌고, 지난 2월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의 합동천도재도 봉행되는 등 주목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인서트3)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조세이 탄광 추도비는) 주민들과 유족들이 뜻을 모아 부지를 구입해 추도 광장을 만들고 희생자 추도비라고 적시했고 강제연행이란 점도 적시했다.”

가카라시마의 무령왕 탄생지에서는 새로 세워진 표지석과 펜스 등 변화된 모습이 확인됐고, 감사의 뜻으로 약소한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4) 사카모토 세이이찌로/ 마쯔로·백제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 부회장

“무령왕 탄생지에 제단을 돌로 잘 만들어 잘 보존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재 환수의 길은 멀어도 노력한 만큼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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