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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뉴스가 마련하고 있는 사이비종교 관련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정치와 종교 분리를 위협하는 사이비종교의 탄생 배경과 대책을 짚어봅니다.

전문가들은, 사이비 종교 논란에서 벗어나 해법 마련을 위한 공적인 논의로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는 곧 사이비종교 논란으로 확대됐습니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21세기 현대사회에서 그릇된 사적 믿음이 공적인 영역인 정치에 작용했다는 여러 정황에 국민들이 절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서트1/박근혜 대통령: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 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사회적 혼란기에 민중들은 미숙했던 정치를 대신해 종교에 의지했습니다.

억압의 일제강점기와 혼돈의 해방기는 기존의 전통종교와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상체계를 확립한 신흥종교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미군정 과정에서 상당수의 신흥종교들은 기독교 사상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인서트2/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해방이후에 한국이 미군정의 과정 속에 있었고 기독교가 사회적 역할과 팽창의 과정 속에서 전통적인 한국의 많은 종교들이 기독교 형식을 띄게 됩니다.]

그러나 신흥종교 탄생기에는 최태민 씨가 만든 영세교 처럼 종교를 사리사욕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이비종교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영세교 교주 최태민 씨는 정치권과 접촉하고 결탁하는 과정에서, 정치를 위해 자신이 만든 종교를 이용했습니다.

최태민 씨가 기독교와 천도교, 불교계를 넘나들면서 가졌던 16개의 공식 직함은 바로 그 흔적들입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정교분리를 위협하는 사이비종교의 폐해와 논란은 교리적으로, 또 법과 제도적으로, 옥석을 가려내기는 힘듭니다.

정교분리를 위협하는 그릇된 믿음이 정교분리를 주장하면서 종교라는 미명 아래 숨어들기 때문입니다.

[인서트트3/김봉석 변호사: 사이비종교단체는 워낙 정교분리원칙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사이비다 아니다 그 기준을 들어내기가 어려워서 쉽게 그것을 단죄하거나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이비종교의 정교분리 위협의 경우 일본에서는 옴진리교가 정계진출을 도모하다 실패하자 1995년 도쿄 지하철에서 독가스 테러를 자행하는 극단적 범죄로 이어졌습니다.

사이비종교 논란과 관련해 관련 전문가들은 올바른 종교관 확립 등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았지만,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이번 논란을 공적인 논의로 이어가야 한다고 공통되게 지적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영상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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