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근처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 반발 시위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선거 패배를 공식 인정하고, 트럼프가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당선이 결정된 어젯밤 미국 곳곳에서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위가 열렸고, 할리우드 스타들도 거부감을 드러내는 트위터 릴레이를 벌였습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는 맨해튼의 뉴요커호텔에서 선거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면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선거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통이 오래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힐러리는 또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지 못한 안타까움을 밝히면서도, 곧 누군가가 유리천장을 깰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어젯밤 미 전역 곳곳에서는 선거 결과를 개탄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LA에서는 5백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인서트1]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

시애틀과 오레곤, 워싱턴 주 등에서도 트럼프 반대를 외치며 수 백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 백명이 거리를 점거하고 행진했습니다.
 
버클리대는 개표 상황이 전해지기 시작한 때부터 학생들이 교정 안으로 모여들었고,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인근 오클랜드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트위터를 통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이제 깡패가 우리를 이끌게 돼 완전히 망했다고 밝혔고, 케이티 페리는 이제 혁명의 때가 왔다면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처음부터 국민 통합이라는 큰 과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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