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연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 사태는 그 근저에 사이비종교 논란이 도사리고 있어 진위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BBS불교방송에서는 오늘부터 사흘간 최순실 사태를 둘러싼 사이비종교 논란의 배경을 살펴보고, 불교적 해법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최태민과 최순실은 누구이고, 이들 부녀가 만든 영세교는 과연 어떤 것인지 들여다봤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최태민(총재)이 1975년 7월 16일 개최된 대한구국십자군 화랑 수련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최순실의 아버지이자 1912년생인 최태민.

최태민이 영세교를 만들어 난치병을 치료해준다는 등 사이비 종교집단의 전형적인 행각을 일삼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자신을 '원자경', '칙사', '태자마마' 등으로 부르게 하면서 영세교 교주로 행세했습니다.

기독교와 천도교, 불교계를 넘나들면서 가졌던 공식 직함이 확인된 것만 16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1950년대 중반 전국 불교청년회 부회장을 맡았다는 경력은 BBS 취재결과,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서트1/정우식 전 대한불교청년회장] "그때 전국 불교청년회라고 (명칭을) 썼다고 저는 선배들에게 들어보지 못했고요 그냥 어떤 청년회를 만들어서 자기(최태민)가 전국 불교청년회라고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최태민이 내세운 각종 경력 가운데 상당수는 가짜로 여겨집니다.

특히 세 종교를 통합했다고 하는 영세교는 당시에도 이단으로 취급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서트2/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엘리트적인 종교전통 등에 대한 관심은 없고 필요하면 천도교나 불교, 기독교 등을 가져다 쓰는 것이죠"

국내 종교 전체를 다룬 자료로 평가 받는 '한국신종교대사전' 책에 영세교는 한 줄로만 언급돼 있습니다.

1,236쪽 분량인 이 책에는 국내 900여 개 종교 정보가 세세하게 실렸지만 영세교는 단 9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서트3/김홍철 원광대학교 명예교수('한국신종교대사전' 저자)] "부록에 자료부족으로 해설하지 못한 교단을 200개 정도 올리는 중에 거기(영세교)가 들어가 있습니다"

종교학계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최태민의 영세교는 최 씨의 딸, 최순실이 바통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온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사태의 근저에는 이들 부녀의 40년 사이비종교 작태가 깔려 있습니다.

[인서트4/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회의/10월 26일)] "최순실 씨의 선친 최태민 목사가 스스로를 미륵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최순실의 사교(邪敎)에 씌어서 이런 일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종교학자들은 최태민과 최순실로 이어진 영세교와 같은 사교는 언제든지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빠뜨릴 수 있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고 경계합니다.

[인서트5/김종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한국 신종교학회장)] "(최태민은) 다른 일도 이것저것 하다가 나중에 어떻게 목사안수를 그것도 제대로 어디서 받았는지 잘 모르는데서 받아 목사라 하면서 내세우는 것을 '영세'라는 말로 쓴 것이지 교단으로서 그렇게 알려지거나 여기에 대한 자료는 제가 알기로는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