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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또다른 당사자로 꼽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그동안 체육계의 황제로 불리면서 온갖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문체부의 종교 업무를 맡고 있는 종무실도 잦은 조직개편과 인사 교체의 와중에 역할과 기능이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종교 정책에 미친 영향은 없었는지 전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4년 10월 당시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조직 개편을 통해 1차관 소관이던 종교와 관광 업무를 2차관 소관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체부 2차관은 기존의 체육과 홍보 업무외에 종교와 관광 업무까지 관장하게 됐습니다.

지난 2008년 2차관직이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문체부의 두 핵심 영역인 '관광'과 '체육' 분야를 2차관이 함께 담당하게 된 겁니다.

김종 전 차관은 역대 2차관 가운데 가장 많은 업무를 맡아 조직을 장악했고 특히 자신의 전공인 체육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종교 업무는 2차관으로 이관된 이후 부처내에서 크게 힘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종 전 차관이 스포츠 개혁을 명분으로 체육 분야 업무에 치중하는 와중에 종무 행정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결국 문체부는 올해 3월 종교 업무를 맡은 종무실을 다시 1차관 소관으로 재조정하고 문체부내 요직을 두루 거친 원용기 당시 문화예술정책국장을 종무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정관주 문체부 1차관도 지난 4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종교 업무를 관심있게 처리하기 위해 다시 종무실을 1차관 소관으로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관주/문체부 1차관 -4월 18일 자승 스님 예방

[사실 1차관 산하에서 좀 더 잘 챙기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저희가 직제개편 했고 이게 원래 본 모습입니다]

문체부는 종무실이 어느 차관의 소관인지 여부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잦은 직제 개편과 인사 교체의 와중에 종무실의 역할과 기능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측면이 없잖아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김 종 전 차관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현재 불교계는 조계사 일대를 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는 사업과 한국 불교의 최대 치욕 사건인 10.27 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 등 정부와 협조해야할 중요 현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순실과 김종 사태 이후 문체부가 종무실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불교계 현안 해결에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새롭게 분위기를 조성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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