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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도 총본산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 골굴사는 우리나라 유일의 정통 석굴사원이기도 한데요.

석굴사원으로서의 골굴사를 재조명하고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보도에 박명한 기자입니다.

 

경주 토함산 동남 자락 12개의 자연동굴을 다듬어 조성한 골굴사 골굴석굴.

인도와 중국의 석굴 양식을 본 뜬 국내 유일의 정통 석굴사원입니다.

하지만 나무로 만든 전실은 19세기 말 불에 타 소실되고 지금은 보물 제581호 마애불상과 석굴들을 연결했던 계단지들만 남아 있습니다.

골굴사와 한국미술사연구소 등은 어제(5일)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골굴석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복원방안을 모색하는 첫 학술대회를 가졌습니다.

기조발표에 나선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소실된 전실과 마애불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 문명대 / 동국대 명예교수]

“석굴암은 판석으로 짜서 축조한 석굴인데 비해서 골굴암은 자연동굴을 개축해서 그 앞에 전실을 6층, 7층까지 올린 중국이나 인도의 석굴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소실된 골굴석굴 전실의 원형을 추정한 복원안이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한양대 한동수 교수는 목조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 바위에 뚫어 놓은 구멍의 흔적에다 고대 목조 축대건축 기법을 적용해 전실의 최전성기 모습을 복원했습니다.

[인서트 / 한동수 /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

“정밀한 실측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두 번째로는 관련 문헌자료가 빈약하기 때문에 새로 문헌자료를 발굴해내는 것, 세 번째로는 어느 정도의 복원이 가능한지 가능한 복원안을 여러개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형 복원과 더불어 골굴사를 문화콘텐츠화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동국대 문무왕 교수는 원효대사가 입적한 곳으로서의 골굴사를 스토리텔링화하고 선무도와 연등축제를 접목한 참여형 축제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골굴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골굴석굴 복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인서트 / 적운스님 / 골굴사 주지]

“이제 매년 세미나를 거듭해서 많은 자료를 축적한 뒤에 정부와 교류를 해서 골굴사를 12처 석굴로, 약 200년 전의 모습으로 다시 복원할 큰 꿈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골굴사는 학술대회에 이어 오늘(6일) 제14회 전통무예대회를 열어 선무도와 풍류도, 영가무도 등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습니다.

또 민속예술단 공연으로 꾸민 산사예술제도 마련해 축제 한마당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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