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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정부의 문화융성 사업과 체육 정책 등이 표류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사업을 전면 재정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정국을 뒤흔든 최순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

최순실 씨와 측근인 차은택 씨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문화융성 사업과 체육계의 황제로 불리면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김종 전 차관까지 모두 해당 부서가 문화체육관광부입니다.

지난달말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콘텐츠실과 체육정책실 등이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문체부 공무원들은 최순실 씨 라인들에게 주요 사업과 정책들이 휘둘렸다는 사실에 충격과 허탈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체부 내부에서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볼멘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체부 관계자(전화)

[사기가 너무 떨어지고 자괴감이 든다 그런 분위기 같아요.해야될 것은 하지만 즉각적으로 해야되는 것, 주도적으로 해야되는 것, 이런 것들은 굉장히 쉽지가 않겠죠.]

문체부는 최 씨 게이트와 관련된 사업들을 전면 재점검하기 위한 특별전담팀을 가동하는 등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와 측근 차은택 씨가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는데 동원된 사업은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문화 체육사업 예산 가운데 최순실 예산으로 지목된 문화창조벤처단지 구축과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 일부 예산을 폐지하거나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체육계를 좌지우지한 김종 전 차관의 흔적을 지우고 스포츠 분야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도 문체부가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김종 전 차관과 대립했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 회장의 행보도 주목의 대상입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맡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체육계를 다시 추스르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해낼지 체육계는 물론 불교계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온 나라를 뒤흔든 가운데 주말에도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진실 규명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이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시민 사회단체들은 측은 이번주 토요일인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민심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태 수습을 위한 단계적 후속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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