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순실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이비 종교 의혹에 대해서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번 담화의 내용과 이에 대한 불교계의 반응은 어떨까요 ?
홍진호 기잡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또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 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최순실 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씨가 영세교의 교주였고, 영세교는 사이비종교라는 여러 보도까지 나왔지만 박 대통령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면서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와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종교지도자 등 사회 각계 인사들과 만나 자주 소통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담화에 대해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국민들이 마음을 돌려놓기에는 미흡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한주영/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그 전에는 친인척 비리가 대통령이 사실 거의 몰랐을 수 있는 수준의 것들이었어요. 이것은 너무나 전방위적이고 대통령이 직접 추진했던 정책들과 너무나 맞닿아 있어서 이것은 대통령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어요. 이것은 대통령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될 문제입니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검찰 수사까지 받겠다고 했지만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와 시민들은 여전히 국민의 뜻을 읽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이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싸늘한 민심을 완전히 되돌리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