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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국선언이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종교계에서도 시국선언 참여가 줄을 잇는 가운데,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도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류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

영하의 초겨울 날씨 속에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0개 불교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불교단체 공동행동’은 비선 실세가 권력을 뒤흔든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광수/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국민의 이름으로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용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불자도 우리 사회를 구하기 위해서 사회를 편안하고 안락하고 행복한 사회로 이끌기 위해서 오늘 누구보다도 먼저 앞장서서 열심히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불교계를 대표해서...]

‘불교단체 공동행동’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실한 사과도 없고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있는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사드 배치와 백남기 농민의 죽음, 세월호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법일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적어도 한 국가의 대통령은 국민의 안보와 국민의 경제와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되는데 그것들은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이 돼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자격도 없는 개인이 이 일에 관여를 해서 결정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통탄합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 일문 스님은 불교 경전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 현 정부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문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 괴로움 받는 것은 왕의 법이 바르지 못한 데 있네. 백성들 모두 즐거움 누리는 것 그것은 왕의 법이 바른데 있네. 그러므로 왕이 바른 법 행하면 백성들도 그 따라 편안하리라. 증일아함경에 부처님 말씀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불교환경연대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사회연구소,참여불교재가연대 등 주요 불교계 단체들이 대거 동참했습니다.

불교단체 공동행동은 오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대행진에 동참해 국민들과 함께 정부의 자성을 촉구해나갈 방침입니다.

[이숙자/인천, 황금순/인천: 너무 괘씸해요. 뭘 하겠다고 외국에 나가 가지고도 우리나라를 갖고 흔들어. 너무 괘씸하니까는 처벌해야 되요. 아주 강력하게. 우리나라가 제대로 좀 안정적으로 되게 아주 강력하게 처벌해야 되요.]

(스탠딩)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도 이에 가세하고 나서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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