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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영남 지역을 휩쓸고 간 지진과 태풍 ‘차바’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문화재와 전통 사찰들도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사전 예방을 통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이달 초 동해안과 남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차바’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국민안전처는 경주에서 지난 달 발생한 규모 5.8 규모의 지진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발생한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처는 이번 지진으로 총 23명의 부상자와, 11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태풍 ‘차바’가 일으킨 재산 피해는 더욱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해보험협회 자료를 보면, ‘차바’ 때문에 발생한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3만 3천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손해액은 약 1433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문화재와 전통 사찰도 재해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경주 지진으로 불국사 다보탑의 난간이 떨어졌고, 첨성대가 원래보다 더 기울어졌습니다.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주변 담장과 수선당 기와 일부 등도 파손됐습니다.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도 극락전 하부의 토사가 유실되고 석축이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울산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 때문에,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보급과 보물급 문화재를 다수 보유한 양산 통도사는 지진과 태풍을 겪으면서, 두 차례에 걸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진 때문에 대웅전의 기왓골이 뒤틀리고, 차바가 몰고 온 홍수 때문에 구름다리가 유실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자연 재해 때문에 문화재나 전통 사찰이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려면, 사전 예방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양혁진 / 여행·문화 전문 웹진 <트레블 라이프> 대표
"지진이나 태풍으로 문화재나 사찰이 피해를 입는 것은 항상 안타까운 일입니다.
피해를 입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데요.
특히 이번에 경주 지진을 보면서, 자연재해 시 문화재에 대한 보호 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 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사이자 전통인 문화재가 자연재해 때문에 훼손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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